임병기 2번 이혼 사유 충격 “전처 불륜 목격→9억 빚 떠안아‥여복 없다”(특종)[어제TV]

서유나 2023. 11. 1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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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특종세상’ 캡처
MBN ‘특종세상’ 캡처
MBN ‘특종세상’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우 임병기가 2번 이혼하게 된 충격적 사연을 전했다.

11월 9일 방송된 MBN 밀착 다큐멘터리 '특종세상' 608회에서는 배우 임병기가 30년의 솔로 생활을 청산하고 황혼 재혼에 도전했다.

올해로 연기 경력 54년 차, 드라마 200여 편에 출연한 베테랑 배우 임병기는 이날 30년째 혼자 살고 있는 근황을 전하며 방송 최초로 이혼의 아픔을 고백했다. 전처 사이에 1남 1녀를 낳으며 다복한 가정을 꾸렸지만, 이혼 후 자녀들을 홀로 키웠다고.

임병기는 "(아이들이) 어릴 때 이혼했다. 그때 (작은 아이가) 9살 정도? 애들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 막막하더라. 나보고 '아빠 나 엄마 따라가면 안 돼?'라고 하는데 가슴 아팠다. (전처가) 안 데리고 간다고 했으니까. 근데 내가 딸보고 '엄마가 너 안 데리고 간대'라고 할 수 없잖나. '내가 너희를 꼭 붙잡고 있어야 돼. 아빠한테는 (너희가) 있어야 돼'라고밖에 말할 수 없으니 가슴이 아팠다"고 회상했다.

이어 "저는 산으로 물로 촬영하러 다니느라 밖으로 돌잖나. 엄마라도 있으면 애들을 안아줄 수 있지 않냐. 애들은 엄마의 손길도 있어야 한다. 어떤 때에는 내가 집에 왔는데 애들이 거지꼴을 하고 있으면 속상하더라. 엄마가 있으면 그렇게 하겠냐"면서 "지금까지도 애들한테 미안한 마음을 갖고 �럽�"고 토로해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이제는 40대에 어엿한 회사 대표가 된 딸은 임병기가 과거는 잊고 새로운 인연을 바라길 바랐다. "아빠가 마음 의지도 하고 데이트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아빠 연락이 안 되면 덜컥 걱정이 된다"는 것. 하지만 임병기는 고민이 많은지 선뜻 긍정의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사실 임병기에게 지난 두 번의 결혼 생활은 상처뿐이었다. 임병기는 "와이프 쪽에서 잘못했던 건 사실이다. 사람이 감각이나 눈치 같은 게 있잖나. 차 안이었고 불륜 관계였다. 그때 괴로웠던 거는 말도 못 했다. 배신감, 치욕감. 난 다 그런 게 남의 일인 줄 알았다. 내게 그렇게 닥치니까 기분이 썩 안 좋더라. 저희 아버지가 그때 저보고 '그래도 네 아이를 낳은 부인인데 어디 가서 못 산다고 그러면 안 되니까 돈을 조금 줘라'라고 했다. 그래서 그땐 큰 돈이었던 7천만 원을 주고 서류까지 (관계가) 다 끝났다"고 첫 번째 아내와의 이혼 사유를 공개했다.

이혼 후 싱글 대디로 살던 임병기는 몇 년 후 지인의 소개로 14살 연하의 두 번째 아내를 만나 재혼했다. 하지만 이 역시 실패로 끝났다. 임병기는 "나보고 사업체를 하나 차려 달라고 해서 차려줬는데, 사업이 안 되고 저질러 놓은 일이 많았다. 일식집, 스크린 골프를 하면서 저한테 금전적인 피해를 많이 입혔다. 그 당시에 (빚이) 8, 9억이었다. 당시 부산 해운대에 아파트가 한 채 있었는데 내 명의로 되어 있던 걸 이혼 직전에 다 팔아먹었다. 난 몰랐다. 그 빚을 지금도 갚고 있는 게 있다"고 털어놓았다.

"내가 아무하고나 만나서 골머리 썩는 일이 생기는 것 아닌가 하는 노파심이 있다. 그래서 어쩌면 제가 혼자 있는 시간을 많이 가졌는지도 모른다"고 두 번의 이혼에 대한 트라우마를 드러낸 임병기. 하지만 그는 '동반자'를 만나고 싶다는 꿈이 있었고 결국 고민 끝에 결혼정보회사를 찾았다. 8살에서 12살 연하, 소녀같은 사람을 자신의 구체적 이상형으로 꼽은 그는 얼마 뒤 두 명의 여성과 만남까지 가졌지만 내내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 역시 이유가 있었다. 임병기는 "동네에서 누가 날 보고 싶어한다고 소개해줬다. 사람이 솔깃하잖나. 인물이 되게 예뻤다. 알고 봤더니 가정이 있는 여자인데 나를 속인 거다. 그 여자가 이혼할 거라고 하면서 계속 접근했다. 그런데 내가 큰일 나겠다 싶어서 만나지 않은 것"이라며 "내가 사주팔자에 여복이 없더라. 액운이 많고. 그래서 신중하다"고 고백했다.

그래도 이후 용기를 낸 임병기는 맘에 들었던 두 번째 여성에게 애프터를 신청했고 데이트를 했다. 임병기는 "어느 교수님이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 나이 들어서 기적은 하늘을 나는 것도 아니고 물 위를 걷는 것도 아니고 땅 위는 걷는 거라고. 그 기적같은 일을 어떤 반려자를 만나 함께 영원히 걸어가는 것이 제 소원"이라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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