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3사 '소비둔화'로 3분기 울었다…위기 탈출 전략은

신민경 기자 2023. 11. 1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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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이익 축소로 실적이 주춤한 백화점 업계가 4분기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백화점 업계 영업이익(잠정)은 △신세계백화점 928억원 △현대백화점(069960) 798억원 △롯데백화점 740억원이다.

백화점 3사 모두 올해 4분기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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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둔화·비용 증가로 실적 '먹구름'
연말 '차별화 콘텐츠'로 소비자 발길 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롯데백화점 본점·더현대서울 전경(각사 제공)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3분기 영업이익 축소로 실적이 주춤한 백화점 업계가 4분기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체험형 콘텐츠와 점포 리뉴얼을 통해 소비자 발길을 끌겠다는 계획이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백화점 업계 영업이익(잠정)은 △신세계백화점 928억원 △현대백화점(069960) 798억원 △롯데백화점 740억원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15%, -17.4, -31.8% 등으로 규모가 축소됐다.

실적 둔화 이유로는 '판매 부진'과 '비용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올가을 평년 대비 높은 기온이 이어지며 가을·겨울 제품 판매가 저조했다. 인건비 등 고정비용도 올라 성장 발목을 잡았다.

백화점 3사 모두 올해 4분기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온·오프라인 혁신으로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연말까지 온라인 선물하기 서비스인 '신백선물관'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백화점 모바일 앱 내 콘텐츠를 확장하는 등 고객 체험거리를 늘려간다.

미디어 파사드 선두 주자인 만큼 신세계백화점은 볼거리로 소비자 발길을 모을 예정이다.

올해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외관에 375만개 LED칩을 사용해 역대 최대 규모로 미디어 파사드를 연출했다.

올해는 '신세계 극장'(SHINSEGAE THEATER: from legacy to fantasy)이라는 주제다. 영상 속 붉은 커튼이 걷히고 성대한 문이 열리면 금빛 사슴을 따라 상상 속의 크리스마스 세상으로 들어간다는 스토리를 갖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도 'My Dearest Wish'를 테마로 한 크리스마스 비주얼을 공개했다.

본점 앞 100미터가량 거리를 유럽 크리스마스 상점거리로 연출했다. 유럽풍 '레터 하우스(편지 상점), '크리스마스 상점', 15미터 높이 '자이언트 트리' 등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단독 팝업스토어를 지속 유치해 차별점을 끌어낸다.

현대백화점은 4분기 명품 입점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다음달에는 △더현대서울 '루이비통' △판교점 '디올' △더현대대구 '부쉐론' 등이 오픈한다.

올해 1월부터 리뉴얼 공사를 시작한 본점 리빙관은 이달 1일 리뉴얼 오픈했다. 하이엔드 리빙관 콘셉트로 가구 명품 모로소·비앤비 이탈리아 등이 자리했다.

아울러 연말 수요를 잡기 위해 더현대 서울에는 3305㎡규모 크리스마스 마을 콘셉트 'H 빌리지'를 선보였다. '해리의 꿈의 상점'이라는 테마로 현대백화점의 독보적인 크리스마스 테마를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한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연말은 백화점 업계 특수라고 할 만큼 방문 소비자가 확대되는 시기"라면서 "고객 발길을 끌기 위한 차별화 전략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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