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적체·거래감소·경매부진… 주택시장 이상신호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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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후 반짝 회복세를 보이던 주택시장에 이상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매물이 쌓이는 동시에 거래가 감소하고 있다.
경매거래의 증가는 부동산 시장의 침체를 더 부추기고 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대출 연체율이 높아지는 이유는 경매물건이 늘어날 것이라는 신호"라면서 "금리가 높아지면서 실수요자들이 시장 진입을 보류하는 움직임과 맞물리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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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연체율 42개월來 최대치… 경매 늘어
연초 이후 반짝 회복세를 보이던 주택시장에 이상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매물이 쌓이는 동시에 거래가 감소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선행지표인 경매건수도 늘어나는 중이다. 당분간 주택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9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의 매매 매물건수는 이날 기준 7만9849건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7만2815건)에 비해서 9.6% 늘어난 수치로, 8만건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경기는 14만4460건으로 같은 기간 11.7%, 인천은 3만3171건으로 10.1% 증가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25만7000여건의 매매 매물이 쌓여 있는 셈이다.
급매 위주로 거래가 활황을 보이다가 이제는 가격 부담감이 작용하면서 매매가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6일 기준) 서울의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05% 상승해 25주 연속 상승세다. 계속된 가격 상승세에 거래도 주춤한 상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8월 3861건으로 올해 정점을 찍었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9월 3367건으로 내려앉았다. 이날 기준 10월 거래량은 1788건으로 전월대비 더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최근 부동산 거래가 잠시 주춤한 것은 무엇보다 가격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라면서 “급매 위주로 팔릴 것은 다 팔렸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고 했다.
경매거래의 증가는 부동산 시장의 침체를 더 부추기고 있다. 경매건수는 부동산 시장의 선행 지수로 일컬어진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달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3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5월(291건) 이후 7년 5개월 만에 월별 최다 건수다. 낙찰률은 26.5%로 전달(31.5%) 대비 5.0%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 6월(28.3%)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20%대로 내려앉은 것이다.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629건으로, 2020년 11월(3593건)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최다 진행 건수를 기록했다.
최근에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금리인상으로 인해 자금 부담이 커지자 경매물건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국내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3%로 2020년 2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년 전(0.24%)에 비해서는 0.19%포인트(p) 올랐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대출 연체율이 높아지는 이유는 경매물건이 늘어날 것이라는 신호”라면서 “금리가 높아지면서 실수요자들이 시장 진입을 보류하는 움직임과 맞물리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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