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 공회전할 때 사세 키우는 ‘파파’... 코오롱, 3번째 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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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이 계열사 파파모빌리티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파파모빌리티 최대 주주인 코오롱은 8일 이사회를 통해 이번 유상증자에 7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코오롱은 지난해 5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파파모빌리티에 60억원을 출자하며 인수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포함해 파파모빌리티에 총 205억원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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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이 계열사 파파모빌리티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지난해 인수를 시작으로 3번째 출자다. 파파모빌리티는 확보한 재원으로 운영하는 차량을 늘릴 계획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파파모빌리티는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80억28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1주당 633원에 신주 1268만3207주를 발행한다. 파파모빌리티 최대 주주인 코오롱은 8일 이사회를 통해 이번 유상증자에 7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코오롱은 파파모빌리티 지분 87.2%를 보유 중이다.
파파모빌리티의 2대 주주는 이웅열 전 코오롱회장(지분율 4.8%)이다. 앞선 사례를 볼 때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할지 불투명하다. 파파모빌리티는 비상장사여서 실권주가 발생하면 기존 주주가 인수하거나, 일반 공모 없이 이사회 결의로 실권주만큼 신주를 발행하지 않으면 된다.
2018년 설립된 파파모빌리티는 정보기술(IT) 플랫폼을 통해 차량호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장애인과 노약자를 비롯한 교통약자를 위한 ‘파파 에스코트’가 대표 서비스다. 이밖에 골프장이나 공항 이동 맞춤형 ‘파파 골프’ ‘파파에어’ 등의 서비스도 있다.
코오롱은 지난해 5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파파모빌리티에 60억원을 출자하며 인수했다. 같은 해 12월 75억원을 추가로 출자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포함해 파파모빌리티에 총 205억원을 투자했다.
파파모빌리티는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운행 차량을 확대하는 데 쓰기로 했다. 파파모빌리티는 지난 6월 국토교통부로부터 ‘50대 + 50대’ 증차를 허가받았다. 파파모빌리티는 기존에 100대를 운영 중이었는데 현재 50대를 늘렸고, 조건 충족에 따라 올해 안으로 50대를 더 확대할 수 있다.
파파모빌리티는 이른바 ‘타다금지법(개정 여객자동차법)’ 시행령상 운송플랫폼 사업 타입(Type)1에 속한다. 택시 면허를 보유한 채로 운행하는 타입2의 카카오T 블루나 애플리케이션(APP·앱)으로 단순 중개 사업을 하는 타입3의 카카오T, 우티(UT)와 다르다.
단, 이용자 입장에서는 앱을 통해 차량을 호출한다는 점에서 타입별 차이를 느끼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파파모빌리티가 사세를 키운다면, 독과점 논란 때문에라도 의도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낮추고자 하는 카카오모빌리티 이용자 일부를 빼앗아 올 수 있다. 하지만 성장 속도에 제동이 걸려 있다.
타입1 사업자는 택시 면허 없이 운송 사업을 할 수 있지만, 매출의 5%를 여객자동차운송시장안정기여금으로 내야 하고 운영할 수 있는 자동차 수도 국토부의 허가가 필요하다. 규제 강도가 더 세다. 파파모빌리티는 2022년 운행 차량 600대를 신청했으나, 100대만 받아들여졌다. 올해도 280대를 증차할 수 있도록 요청했으나 100대에 그쳤다.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에는 증차가 더딘 상황이다.
파파모빌리티의 올해 반기 매출은 12억원이고, 연 매출은 3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운행 차량을 빠르게 늘리지 못하면 코오롱이 지속해서 수혈해 줘야 할 수 있다는 의미다. 파파모빌리티는 2024년에도 운행 차량 확대를 국토부에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일정 등을 고려할 때 상반기 중으로 결정이 이뤄질지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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