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정우성의 20세기 서울 VS 이동욱·임수정의 21세기 서울, ‘서울의 봄’ VS ‘싱글 인 서울’ [SS무비]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영화계 대표 비수기로 꼽히는 11월, 서울을 배경으로 한 두편의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12.12사태를 영화화한 김성수 감독의 신작 ‘서울의 봄’과 배우 이동욱, 임수정을 내세운 로맨틱코미디물 ‘싱글인 서울’은 서울의 다른 점을 스크린에 담아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두 작품 모두 밀도 높은 서사와 배우들의 빼어난 연기력으로 입소문을 통한 흥행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22일 개봉을 앞둔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담은 작품이다. 5.18 광주민주화 운동이나 10.26 사태 등 근현대정치사를 다룬 영화가 적지 않지만 12.12 사태를 다룬 영화는 ‘서울의 봄’이 처음이다.
영화 ‘아수라’에서 김성수 감독과 호흡을 맞춘 황정민, 정우성이 출연한다. 황정민은 전두환을 모티브로 한 전두광을, 정우성이 장태완 장군을 모티브로 한 이태신을 연기한다. 대통령 시해 사건 수사를 맡은 보안사령관 전두광의 탐욕과 반란군과 맞서 싸울 준비가 된 이태신의 신념이 충돌하는 과정을 그렸다.
앞서 한국근현대사를 다룬 ‘제5공화국’같은 일부 드라마들은 12.12 군사 반란을 전두환의 ‘대통령 스토리’로 묘사하곤 했다. 그러나 ‘서울의 봄’은 끝까지 신군부 세력에 저항한 이태신을 부각해 1:1 구도로 만들었다. 덕분에 대중에게 익히 알려진 이야기인데도 색다른 스토리텔링으로 관객의 긴장을 높였다는 후문이다.
황정민과 정우성 외에도 육군참모총장 정상호 역의 이성민과 9단장 노태건 역의 박해준, 헌병감 김준엽 역의 김성균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다. 꽃미남 배우 정해인과 이준혁도 짧지만, 비중 있는 역할로 출연한다.
김성수 감독은 “당시 육군참모총장 공관 건너편에 있던 친구 집 옥상에서 들었던 총성이 ‘서울의 봄’을 만들게 한 출발점”이라며 “그때 열아홉 살이었던 나는 20여 분 넘게 간헐적인 총성을 들으며 공포에 사로잡혔던 기억을 잊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야 그 사건에 대해 알 수 있게 됐고, 그날 어떤 이야기가 오가고 어떻게 나라의 운명이 바뀔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서울의 봄’이 총성이 울리는 서울의 어두운 밤을 그려내지만, ‘싱글 인 서울’은 남산, 경복궁, 한강 등 익숙한 서울의 풍경을 아름답게 담아내 감성을 자극한다.
이 영화는 서울에 ‘나 혼자 사는’ 싱글러들의 각기 다른 싱글라이프를 조명한 로맨스물이다. 배우 이동욱이 혼자가 좋은 인플루언서 영호로 분하며 임수정은 혼자가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을 연기한다. ‘싱글라이프’에 대한 생각이 각기 다른 두사람이 책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과정을 그렸다.
생활 방식도 가치관도 서로 다른 두 사람은 책을 두고 사사건건 대립하면서도, 함께 보내는 시간에 호감을 느끼면서 사랑의 감정이 싹튼다. 로맨스 드라마의 대표 주자였던 이동욱과 임수정이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녹일 전망이다.
최근 ‘달짝지근해:7510’과 ‘30일’ 등 예산규모가 적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가 극장가의 숨통을 틔운 가운데 아름다운 서울 풍경 안에서 결혼에 현실적인 남녀의 이야기를 대입한 ‘싱글 인 서울’에 기대가 높다. 오는 29일 개봉할 예정이다.
박범수 감독은 “우리가 보는 서울은 매일 똑같지만 다른 시각으로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름다운 서울의 로맨틱한 모습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공감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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