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접 지자체… 긍정론 vs 신중론 ‘온도차’ [국힘이 쏘아올린 김포 서울편입]

권순명 기자 2023. 11. 10.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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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수도권 재편 거시전략하에 다자협상 추진돼야”
구리 “특별자치구 우선돼야”… 서울시장과 논의 예정
성남·광명, 별다른 움직임 없어… “논의된 부분 없다”
부천시장은 특별한 반응 없지만 국힘 측은 편입 촉구
해당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없음. 이미지투데이

 

국민의힘이 쏘아올린 ‘김포 서울 편입’이 ‘메가시티 서울' 이슈로 확산되면서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인접 지자체장들의 입장은 긍정론과 신중론 등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9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동환 고양시장은 서울 편입과 관련해 서울시와 일대일 협상이 아니라 ‘수도권 재편'이라는 거시전략으로 중앙정부를 포함해 서울시, 관련 지자체들 간 다자협상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시장은 경제자유구역 추진은 계속 진행하면서 ‘수도권 재편’이 지역에 가져다 줄 이해득실을 따져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는 구상이다.

이런 가운데 고양시는 국민의힘 고양갑·병 당협위원장과 일부 시민단체가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전체 의견이라고 볼 수 없다고 판단, 고양시정연구원을 통해 연구 검토를 진행할 방침이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선제 조건으로 특별자치구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으로 오세훈 시장과 만나 구체적 입장을 논의할 예정으로 양 도시 간 요구조건 등이 합의되면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주민 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그동안 유보 입장을 취해 오던 이현재 하남시장은 최근 시의회 시정질문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차분하게 점검한 후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막연한 희망만 갖고 대처하기보다 다양하게 점검해 차분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주민 의견을 존중해 따라가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장단점을 면밀하게 점검해 체계적으로 수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남시 고위 관계자는 “(신상진 시장은) 서울 편입과 관련해 논의된 부분이 없고 서울시와 접촉한 일도 없으며 아직 밝힐 입장도 아니다. 서울 편입에 대한 검토 및 지시사항도 없었고 논의된 것도 없다”고 밝혔다.

반면 부천시는 조용익 시장이 민주당 소속으로 국민의힘의 서울 편입 추진에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고 이 사안에 대해 서울시와 접촉하지 않고 있다. 조 시장도 실현 불가능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부천시 국민의힘 측은 당협위원장 4명과 시의원들이 편입을 촉구하며 부천시장이 당파를 떠나 서울 편입에 동조해야 한다는 기자회견과 현수막을 내걸고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

광명시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별다른 움직임이 없으며 앞으로도 서울시와의 어떠한 협의를 진행하지 않는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앞서 지난 7일 최대호 안양시장과 함께 모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광명의 서울 편입과 관련, “부동산 가치 상승 등으로 찬성하는 시민들도 있지만 많은 시민은 선거를 앞둔 정치쇼라는 목소리와 함께 ‘서울시의 혐오시설이 광명으로 몰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지방종합

권순명 기자 123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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