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강을 버스로 누빈다
부산 수영강과 광안대교 등 물과 육지 구간을 모두 운행하는 수륙 양용 관광버스가 빠르면 내년 봄부터 운행에 들어간다. 부산시는 “내년 2월쯤 수륙 양용 관광버스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 버스는 길이 12.8m, 폭 2.5m, 높이 3.3m에 정원 35명 규모. 해운대구 재송동 센텀파크 1차 아파트 부근을 출발, 수영만 요트경기장쯤에서 돌아 다시 출발 지점까지 4㎞가량을 물 위로 달린 뒤 육지로 올라와 17㎞가량 달리는 코스로 운행한다. 육지 운행은 센텀파크 1차 아파트 부근~광안대교~광안리 해변로~신세계백화점 등을 지나 출발지로 되돌아 오는 노선으로 이뤄질 계획이다.
총 21㎞ 구간을 운행하는 시간은 1시간 정도 예상되고, 버스 5대로 하루 8차례 운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산시는 조만간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에 수륙 양용 투어버스의 복원성 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복원성 심사는 버스가 물에 뜨는지 시험하는 것으로, 버스가 ‘배’로서 기능하는지 점검하는 절차다. 심사를 통과하면 선박 운항증이 발급된다.
부산시는 다음달 초 낙동강 등 물 위에서 시범 운행을 할 예정이다. 앞서 이 버스의 도로주행 테스트는 마쳤다. 부산시 관계자는 “낙동강 시범 운항 등을 마친 뒤 강으로 입수하는 ‘슬립웨이’를 만들고,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수륙 양용 관광버스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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