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세계로 날았다… 라면-김치 이어 스마트팜 수출도 고공행진
농림축산식품부, 수출 지원 강화
올해 농식품 판매고 10조 원 눈앞
20개국 마트서 대규모 판촉 예정
연간 라면 수출 1조 원 돌파
대표적인 효자 상품은 라면이다. 라면 수출은 한류 열풍으로 매운라면, 볶음면 등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1년 전보다 24.7% 급증한 7억8500만 달러(약 1조200억 원)를 보였다. 라면 수출은 지난해 역대 최고액을 다시 쓴 데 이어 올해 처음으로 수출액 1조 원을 넘어섰다. 최근엔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이 라이브 방송에서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을 먹는 모습이 화제가 돼 해외 팬들 사이에서 매운 라면 먹기 챌린지가 이어지기도 했다. 라면 업계 관계자는 “라면의 경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입소문 마케팅 효과가 크다”며 “특히 각종 ‘챌린지’가 유행하면서 인기 제품군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선 식품 중에선 대표 전통 식품인 김치의 수출 증가세가 뚜렷했다. 김치는 지난달 말까지 1억3000만 달러가 수출돼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1% 증가했다. 특히 김치는 기존 주력 시장이었던 일본과 함께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수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딸기와 배 등 과일 수출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딸기는 전년보다 26.1%, 배는 3.0% 증가해 수출액이 각각 5200만 달러, 4900만 달러였다. 딸기의 경우 그간 수출 주력 품종이었던 금실 이외에 어른 손바닥만 하게 크기를 키운 킹스베리, 당도를 평균 11.1브릭스(Brix·1브릭스=100g에 당 1g 포함) 수준으로 기존 딸기 대비 10∼20%가량 높인 비타베리 등이 동남아 등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대(對)중 수출이 전체의 15.7% 차지
시장별로는 중국이 리오프닝 효과 등으로 대부분의 품목에 걸쳐 한국 식품을 많이 수입했다. 10월까지 중국 시장 수출액은 11억65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0.6% 늘었다. 이는 전체 농식품 수출액의 15.7% 수준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도 건강식품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 수출액이 각각 5.6%, 2.6% 증가했다. 반면 아세안 지역과 일본의 경우 수출액이 각각 4.9%, 6.2% 감소했다.
정부는 농식품 수출 상승세가 연말까지 지속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수출 기업 간담회 및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애로사항을 발굴한다. 해외 바이어 발굴을 지원하는 등 지원도 강화한다.
또 신선 농산물 품질 관리를 위해 중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 5개국에서 콜드체인(저온유통망) 지원을 강화하고 물류비도 올해 말까지 추가로 지원한다. 콜드체인은 국내 산지부터 해외 소비지에 도착할 때까지 저온 창고, 냉동 차량 등을 통해 저온을 유지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이 밖에 농식품부는 이달부터 미국, 일본, 중국, 아세안 등 20여 개국 대형 유통매장에서 수출업체 마케팅과 연계한 대규모 판촉도 추진해 수출 촉진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세종=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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