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윤 대통령 파리서 부산엑스포 막판 표몰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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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지 선정이 18일 남았다.
윤 대통령이 2030엑스포부산 유치를 국정과제로 채택하고 순방 때마다 부산 지지를 당부하는 '총력 외교전'에 나섰다.
윤 대통령을 주축으로 외교 총력전을 펼치면서 한국 정부와 국민이 부산엑스포 유치를 얼마나 열망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윤 대통령이 파리에서 부산엑스포 지지국을 잘 관리하고 부동표 표심은 돌리는 막판 표몰이를 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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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지 선정이 18일 남았다. 정부와 부산시는 물론 기업들도 부산 유치를 위한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행보가 의미심장하다. 윤 대통령은 오는 23, 24일 프랑스 파리를 방문, 전방위 정상외교에 나선다. 파리는 엑스포 개최지 투표가 이뤄질 국제박람회기구(BIE) 본부가 있는 곳이다. 윤 대통령은 각국 주재 BIE 대표들과 오찬과 만찬 및 리셉션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앞서 “윤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엑스포 유치에 대한 우리의 강력한 의지와 준비 상황을 설명하고 막판까지 유치 교섭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엑스포 유치전에 뒤늦게 참여한 후발주자였다.윤 대통령이 2030엑스포부산 유치를 국정과제로 채택하고 순방 때마다 부산 지지를 당부하는 ‘총력 외교전’에 나섰다. 현재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양강을 형성한 유력 후보군에 올라섰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82개국 BIE 회원국 정상들과 만나 부산엑스포 비전을 공유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6월 프랑스를 방문해 파리 BIE 총회 제4차 프레젠테이션(PT) 마지막 연사로 나선 바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은 ‘보답’과 ‘연대’라는 키워드로 부산의 비전을 소개해 BIE 회원국 대표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후 9월에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와 인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20여 개국 정상회담을, 같은 달 유엔(UN) 총회 참석차 방문한 뉴욕에서는 47개국 정상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92개국 정상과 고위관료를, 박형준 부산시장은 105개국 관계자를 만나 엑스포 개최지로서 부산을 알렸다.
윤 대통령을 주축으로 외교 총력전을 펼치면서 한국 정부와 국민이 부산엑스포 유치를 얼마나 열망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는 엑스포 유치의 가장 중요한 평가 항목으로 BIE 회원국들의 표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 지지세가 올라가면서 사우디 리야드가 긴장하는 모양새다. 사우디는 지난 6일 파리에서 열린 국제심포지엄에 관광부 차관인 하이파 알 사우드 공주와 장관까지 나서 홍보전을 펼쳤다. 사우디는 자국의 자본력과 인프라 등을 내세울 뿐 엑스포 주제를 설명하기엔 부족했다는 평가다. 부산은 한국전쟁 후 경제 회복과 이런 발전 노하우를 타국과 공유하는 ‘부산 이니셔티브’를 강조해왔다.
사우디가 오일머니를 앞세워 2029동계아시안게임 2034FIFA월드컵 등을 유치하면서 인권 문제에 민감한 국가의 표심이 흔들리고 있다. 이 같은 국제여론을 적극 활용해 ‘부산엑스포 유치 당위성’을 설득할 필요가 있다. 윤 대통령이 파리에서 부산엑스포 지지국을 잘 관리하고 부동표 표심은 돌리는 막판 표몰이를 해주길 기대한다. 정부의 노력과 국민적 염원까지 한데 모은다면 부산엑스포 개최가 현실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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