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리아내 이란 연계 군사시설 공습… 네타냐후, 하마스와 협상설에 “헛소문”

카이로=김기윤 특파원 2023. 11. 10.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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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무장단체의 군사시설을 공습했다.

8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성명을 통해 "시리아 내 이란혁명수비대(IRGC)와 연계 단체들이 이용하는 군사시설을 공격했다"며 "최근 이라크와 시리아에 주둔하는 미군에 가해진 수차례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도 같은 날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에 있는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 시설을 공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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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고 타격… 위협 사전차단 목적
이스라엘도 헤즈볼라 시설 공습
이軍 “하마스, 가자지구 통제권 잃어”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무장단체의 군사시설을 공습했다. 가자지구에서 시가전이 확대되고 전쟁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이란과 연계한 무장단체의 군사적 위협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8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성명을 통해 “시리아 내 이란혁명수비대(IRGC)와 연계 단체들이 이용하는 군사시설을 공격했다”며 “최근 이라크와 시리아에 주둔하는 미군에 가해진 수차례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군은 이번 공격에서 F-15 전투기 2대를 동원해 무장단체의 무기고를 타격했다.

데이나 스트룰 미 국방부 중동 담당 차관보는 이날 하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지난달 17일 이라크와 시리아에 있는 미군기지가 처음 공격당한 이후로 미군을 겨냥한 공격 횟수가 41차례에 이른다고 밝혔다.

미군의 이란 연계 무장단체 관련 시설 공격은 지난달 27일 이후 두 번째다. 첫 번째 공격이 무장단체로부터 드론, 미사일 공격을 당한 뒤 관련 시설에 대한 보복 공습 성격이었다면 이번 공격은 무장 세력의 군사력을 약화시키려는 목적으로 계획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스라엘도 같은 날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에 있는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 시설을 공습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거점을 타격해 친이란 무장단체 전투원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시리아 남부의 레이더 기지도 공습했다.

가자지구에 진입해 시가전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군의 다니엘 하가리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간인 거주지와 인접한 땅굴을 차단하고 있다. 지상전 개시 후 130여 개 땅굴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또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통제권을 잃고 있으며 5만 명의 가자지구 주민이 남쪽으로 대피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등과 하마스 양측은 카타르의 중재로 일시 교전 중단 및 인질 석방 협상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중동에 급파된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이스라엘을 거쳐 카타르를 찾았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공격을 3일가량 중단하는 조건으로 하마스가 미국인 6명을 포함한 인질 12명을 석방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외교관 경력의 대부분을 중동에서 보내 해당 지역 지도자들과 친분이 있다. 다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근거 없는 헛소문은 제쳐 두라”면서 “인질 전원 석방 없이는 휴전은 없을 것”이라며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카이로=김기윤 특파원 pe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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