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해장어통발어선 어가 하락에 조업중단…출어경비 못 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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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시의 근해통발수협이 최근 이사회를 열고 장어통발 각 어선당 15일씩(1항차 조업기간) 조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근해통발수협 소속의 47척의 근해장어통발어선은 10일부터 올 연말까지 각 어선별로 15일간 자발적인 휴어에 들어간다.
근해통발수협 관계자는 "출어를 해봐야 밑지는 장사인데다 수협 재고물량마저 소비처를 찾지 못해 휴어를 결정했다"며 "정부차원의 긴급 수매지원이 이뤄져 적정어가가 형성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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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출어에 1000만 원 적자, 정부 수매 및 감척 등 대책 절실
[통영=뉴시스] 신정철 기자 = 경남 통영시의 근해통발수협이 최근 이사회를 열고 장어통발 각 어선당 15일씩(1항차 조업기간) 조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근해통발수협 소속의 47척의 근해장어통발어선은 10일부터 올 연말까지 각 어선별로 15일간 자발적인 휴어에 들어간다.
이 같은 조업 중단은 ‘어가하락에 출어해봐야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
각 어선당 1항차 출어경비는 기름값, 인건비 등을 포함해 9000여 만원에 달하지만 어획량은 이에 못 미치는 7~8000만 원 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바다장어 수협 위판가가 ㎏당 7000원~1만 원 수준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당 2500원~3000원 가량 폭락한데다 재고가 쌓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한 수산물 안전성 우려로 바다장어에 대한 국내 소비가 급감하고 주요 수출시장인 일본으로서의 수출 물량마저 감소하면서, 판매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
업계는 출어 경비에도 못 미치는 어가 하락으로, 갈수록 악화되는 어업 경영난을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위기에 직면했다.
업계와 수협은 재고물량 해소를 위해 전국 수산물 행사장을 찾아 다니며 소비 촉진 행사와 군 급식 물량 확대 등 다양하고 지속적인 소비 촉진 활동을 펼쳐 왔으나 더 이상 늘어나는 재고 물량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다.
2021년에는 국방부 기본 급식 품목에 붕장어가 포함돼 그나마 숨통이 트이나 했지만,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재고를 감당하긴 역부족이었다. 군 급식용으로 납품되는 붕장어 가공품은 한 해 50t 정도다. 원물 기준 80t 남짓으로 결코 적은 양은 아니지만 생산량에 비해선 아쉽다는 지적이다.
수협은 재고물량 적체 해소를 위해 정부 차원의 바다장어 긴급 수매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근해장어통발어업은 남해안 일대에서 장어를 잡던 것이 시초가 돼 통영을 전진기지로 삼고 우리 나라 남해와 서해를 주조업구역으로, 국내 바다 장어의 60% 이상을 어획하고 있다.
1980년대 일본 수출에 힘입어 급격한 성장세를 거듭해 왔다. 하지만 2000년대 한·중·일간 어업 협정으로 주조업구역인 동중국해와 서일본 수역에서의 조업구역을 상실해 현재는 50여 척의 어선만이 남아 있다.
근해통발수협 관계자는 “출어를 해봐야 밑지는 장사인데다 수협 재고물량마저 소비처를 찾지 못해 휴어를 결정했다”며 “정부차원의 긴급 수매지원이 이뤄져 적정어가가 형성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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