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몰입한 재재·문상훈 "스킨십 無 '소소연', 템플 스테이…코인·주식 풀매수 관성적 표현"[인터뷰③]
이희선 PD, 이언주 작가, 재재, 문상훈 공동 인터뷰
[텐아시아=강민경 기자]
방송인 재재, 크리에이터 겸 배우 문상훈이 티빙 오리지널 '소년 소녀 연애하다'에 과몰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티빙 오리지널 '소년 소녀 연애하다(이하 소소연)' 제작진인 이희선 PD, 이언주 작가와 패널 재재, 문상훈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소소연'은 처음이라 서툴고, 서툴러서 더 설레고 선명한 순간들을 마주한 소년과 소녀, 어쩌면 사랑일지도 모를 감정을 나누는 과정을 그린 첫사랑 리얼리티 프로그램.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의 박희연 PD와 '환승연애'의 이희선 PD,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이언주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CJ ENM과 이언주 작가, 유규선 디렉터 유병재 작가가 공동으로 설립한 콘텐츠 IP 제작사 블랙페이퍼가 제작에 참여했다.
이날 재재는 "술 없이 놀아본 기억이 오래됐다. '그때 뭐 하고 놀았지?'라는 생각했고,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소소연' 덕분에 그때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 기분을 느끼고자 출연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중간에 안타깝게 패널 문상훈 님이 부상을 당하셔서 패널에 변동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소소연'에는 재재, 문상훈, 10CM 권정열, 위키미키 최유정, 츄가가 패널로 등장했다. 제로베이스원 성한빈은 스페셜 패널로 출연했다. 이희선 PD와 이언주 작가는 "다른 분이 채워주시기도 했고, 패널분들의 스케줄이 한꺼번에 맞지 않아서 도와준 분도 있었다. 츄 씨 같은 경우에는 초반에 스케줄이 되지 않아 뒤에 합류했다"라고 설명했다.
재재는 "패널들은 현장에서 본 그대로다. 항상 말했던 건 '치킨과 맥주를 달라'고 했다. 집에서 보는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보시는 분들이 이입할 수 있다. 우리가 하는 리액션, 말 하나하나가 마음속에 있던 말들이지 않나. 그런 걸 대신 전달하는 거다. 현장 분위기는 좋았고, 호흡도 잘 맞췄다. 그래서 그런지 끝나는 시간이 빨리 오더라. '이게 끝이에요?'라면서 항상 놀랐다. 그만큼 현장에서 몰입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문상훈은 "500cc 한 잔만 주세요라고 했다"라고 힘을 보태 웃음을 안겼다.
문상훈은 "오히려 연애 프로그램 특성상 매콤하지 않나. 누구 코인, 주식 풀매수와 같이 이런 표현을 관성적으로 하게 되더라. 작가님과 PD님께 '이거 괜찮은 것 맞느냐?'라고 물어보기도 했다. 워낙 드라마나 영화, 연애 프로에서 많이 보던 스토리가 있으니까 '저 친구 빌런일 것 같은데'라는 생각했다. 결론적으로는 빌런이 없었는데, 누군가가 빌런일 것이고 어떻게 할 것이라는 생각을 저도 모르게 했었던 것 같다"라고 털어놓았다.
이희선 PD와 이언주 작가는 "패널분들이 관전 포인트가 되기도 했다. 재재 씨는 MC도 잘 보고 플랫폼이 선호하는 MC이기도 하다. 10대와 세대를 나눠도 왔다 갔다 할 수 있지 않나. 문상훈 씨는 '유 퀴즈 온 더 블럭' 촬영하면서 만났는데 10대 친구들이 문상훈 씨의 콘텐츠를 좋아하기도 하고 글을 잘 쓰신다. '소소연'에 소소록이라는 이름으로 친구들이 일기를 쓰는 것도 있다. 10대들이 더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더라"고 말했다.
또한 "권정열 씨 같은 경우에도 가사를 쓰고 짝사랑하는 노래를 많이 만들었다. 연애 프로그램 패널을 하고 싶어 했는데 섭외를 많이 받았지만 선뜻하지 않았다고 하더라. 츄, 최유정 씨는 어린 세대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 첫 촬영을 보고 MC들에게 일종의 디렉션을 주기도 하는데, '소소연' 첫 촬영 후 어쩜 원하는 방향대로 몰입해서 잘 표현해주셨다. 출연진뿐만 아니라 패널분들에 대한 확신과 애정을 가졌다. 최근에 마지막 촬영을 했는데 아쉽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했다.
문상훈은 "마지막 촬영 때 이야기 했던 것 같은데 자기 전에 듣는 노래, 출근할 때 듣는 출근송이 있지 않나. 우연히 10cm의 '스토커'가 나왔는데 누군가 생각이 자꾸 나더라. '소소연'에 나오는 친구들을 보면서 괜히 '랜선 이모', '랜선 삼촌' 이런 말처럼 부모님이 다 보기에도 마음이 아프고 아까울 것 같다. 언제 이렇게 커서 어른스러운 말도 하느냐면서 대견해 할 것 같다. 친구들의 그런 감정에 더 과몰입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재재는 "'소소연'이 연애 프로그램이지만, 스킨십이 없었다. 템플 스테이 느낌이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희선 PD와 이언주 작가는 "그걸 제일 안타까워했다"라고 했다. 재재는 "그게 없어도 아름다운 사랑의 연출을 봤다. 어두운 곳에 가면 손을 왜 안 잡느냐고 하기도 했다. 으슥한 곳을 의도 없이 가더라. 그런 모습이 참 인상 깊었다"라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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