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듀오’ EPL 코리안 더비, 손흥민·황희찬 누가 웃을까
손 8골·황 6골 득점 공동 2·6위
팀 공격 진두지휘 선발출전 기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춘천 듀오’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이 1년 9개월 만에 코리안더비를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토트넘과 울버햄프턴은 오는 11일 오후 9시30분 영국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2023-2024 EPL 12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리그 14위 울버햄프턴(승점 12)은 2위 토트넘(승점 26)을 홈에서 잡고 순위 반등을 노린다. 직전 라운드에서 첼시에게 리그 첫 패배를 당한 토트넘은 이날 승리와 함께 선두 탈환에 나선다.
이번 경기에서 손흥민과 황희찬의 1년 9개월 만이자 세 번째 코리안더비가 성사될 수 있을지 한국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인다. 두 선수가 처음 코리안더비를 펼친 것은 2021년 9월 열린 2021-2022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3라운드(32강)다. 당시 황희찬은 선발 출전했고, 손흥민은 후반 교체투입돼 34분간 함께 뛰었다. 결과는 2-2로 무승부를 기록했고, 승부차기 끝에 토트넘이 승리했다.
두 번째 코리안더비는 2022년 2월 2021-2022시즌 EPL 25라운드다. 당시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황희찬은 후반 36분 교체 투입돼 약 10분간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울버햄프턴이 2-0으로 승리했다. 이후 2022-2023시즌 EPL 3라운드에서 세 번째 코리안더비가 성사되는 듯했으나 선발 출전한 손흥민이 후반 31분 교체됐고, 황희찬이 후반 36분 교체 출전하면서 무산됐다.
이번 시즌 두 선수 모두 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만큼 선발 출전이 기대된다. EPL 8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모하메드 살라와 공동 2위에 올랐고, 황희찬은 6골로 공동 6위를 기록하고 있다. 리그 최상위 득점력을 뽐내고 있는 가운데 두 선수 모두 새로운 기록을 바라보고 있다.
EPL 통산 111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8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눈앞에 뒀다. 2015-2016시즌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2016-2017시즌부터 꾸준히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넘겨왔다.
EPL 역사상 8시즌 이상 연속 두 자릿수 득점한 선수는 사디오 마네, 티에리 앙리(이상 8시즌), 해리 케인, 세르히오 아구에로(이상 9시즌), 프랭크 램파드(10시즌), 웨인 루니(11시즌) 등 6명밖에 없다. 손흥민이 이번 경기에서 2골 이상 넣으면 마네, 앙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더불어 EPL 개인 통산 득점 순위도 한 계단 올라선다. 현재 통산111골을 기록하고 있는 손흥민이 2골을 더하면 ‘전설’ 이언 라이트(113골)와 동률을 이뤄 EPL 통산 득점 공동 23위로 오른다.
리그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인 황희찬은 7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작성에 도전한다. 이는 앙리 카마라가 2004년 수립한 연속 공격포인트와 타이를 이루는 팀 내 최다 기록이다. 이를 성공한다면 울버햄프턴 이적 이후 첫 한 시즌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도 달성한다. 황희찬은 올 시즌 EPL 6골 2도움과 리그컵 1골을 기록 중이다. 또한, 황희찬이 토트넘전에서 득점할 경우 홈 경기 연속골 기록을 7경기로 늘리게 된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에버튼과의 홈 최종전을 시작으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6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구단 최초의 선수가 됐다.
한편, 양 팀의 전력은 온전하지 않다. 토트넘의 경우 올 시즌 상승세 주역으로 꼽히는 센터백 미키 판더펜,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 모두 첼시전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해 출전이 불확실하다.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 왼쪽 풀백 데스티니 우도기는 레드카드를 받아 결장이 확실하다. 울버햄프턴의 경우 황희찬과 함께 공격을 이끌었던 페드루 네투의 출전이 물음표다. 지난달 28일 뉴캐슬유나이티드(2-2 무)전에서 햄스트링에 이상을 느꼈고, 셰필드전에 결장했다. 토트넘전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심예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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