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함과 고행 사이… “연밭은 곧 바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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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린 사진가의 5번째 개인전 '연(蓮), 어둠으로부터'가 12일까지 춘천 아트프라자갤러리에서 열린다.
다만 흙탕물에서 자라면서도 이에 물들지 않는 연의 삶, 오염된 물방울을 비롯해 어떤 흔적도 남지 않는 연잎 위의 청렴 등 연이 가진 다양한 덕목은 요즘 시대에 곱씹어 볼 수 밖에 없다고 고백한다.
우아하게 피었다가 쓰러진 후 질척이는 어둠 속에서 다시 뿌리내리는 연의 고행을 들여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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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린 사진가의 5번째 개인전 ‘연(蓮), 어둠으로부터’가 12일까지 춘천 아트프라자갤러리에서 열린다.
‘연’은 사진작가들이 자주 택하는 소재이므로 식상한 시선에서 벗어나는 것이 과제였다. 불교의 상징으로 불리지만 종교적 의미보다는 사진 본질에 치중하고자 했다. 다만 흙탕물에서 자라면서도 이에 물들지 않는 연의 삶, 오염된 물방울을 비롯해 어떤 흔적도 남지 않는 연잎 위의 청렴 등 연이 가진 다양한 덕목은 요즘 시대에 곱씹어 볼 수 밖에 없다고 고백한다. 활짝 핀 꽃이 아닌 넓은 잎과 연밥에 렌즈의 초점을 맞춘 박 작가는 톤을 낮추는 가운데 빛을 조절해 무게감을 더하고 연의 생을 시각화하는데 집중했다. 우아하게 피었다가 쓰러진 후 질척이는 어둠 속에서 다시 뿌리내리는 연의 고행을 들여다 봤다. 그 과정과 사색이 담긴 작품 32점을 전시에서 볼 수 있다. 박 작가는 “연밭은 금세 바다가 되고 서로 비벼대며 서걱이는 연잎의 마찰음은 파도 소리”라고 연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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