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지휘관 직급 경찰관 수준 상향 지휘권 강화”

윤 대통령, 소방의날 기념식 참석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9일 서울 용산어린이정원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61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며 순직 소방관 유가족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용기 있는 소방관을 가진 나라가 바로 안전한 나라고, 소방관이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나라가 건강한 나라”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어린이정원에서 진행된 제61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튀르키예 지진구호 현장과 캐나다 산불 현장에서 보여준 헌신과 국제 연대의 정신은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였다”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순직 소방관 유가족들을 만나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유자녀들의 손을 잡고 동반 입장했다. 또한 지난 31년 동안 재난현장을 지키다 퇴임하는 이붕락 칠곡소방서 현장 대응단장의 마지막 작전을 무선음으로 청취한후 자리에 함께한 이 단장의 노고를 치하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국민들께서는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는 재난 현장에서 가장 먼저 여러분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정부는 소방 조직이 세계 최고의 재난대응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 기술로 긴급출동의 우선 순위를 자동 분석할 수 있는 첨단 소방시스템을 구축하고 전기차 화재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이동식 소화수조를 확대하며 접근이 어려운 현장 대응을 위해 소방 로봇 보급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정부는 국민의 안전뿐만 아니라 소방대원의 안전을 위해서도 개인 보호장구 확충은 물론 국립 소방병원과 심신수련원 건립을 적극 지원하고, 지역 소방지휘관 직급을 경찰관 수준으로 대폭 상향해 재난 현장에서 지휘권이 확립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남궁창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