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고궁·하천까지…늦기 전에 서울 단풍놀이 즐겨요

장혜승 2023. 11. 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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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가을 단풍이 서울 도심 곳곳을 물들이고 있다.

조선시대 이후 근대의 역사를 갖고 있는 건축물과 함께 은행나무 단풍과 어우러져 가을을 만끽할 수 있다.

산림청에서도 추천한 단풍 명소로 노란빛으로 물든 은행나무길과 주변 올림픽공원 느티나무가 어우러져 있다.

해마다 가을 단풍은 물론이고 드넓은 들판에 하늘거리는 억새가 어우러지는 장관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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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길·남산순환로·위례성길 등 99곳 추천

서울시는 홈페이지와 스마트서울맵에서 도심에서 단풍을 즐길 수 있는 '서울 단풍길 99선'을 공개하고 있다. 서울시가 추천한 명소인 위례성길 모습. /서울시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올해도 가을 단풍이 서울 도심 곳곳을 물들이고 있다.

바쁜 일상으로 멀리 갈 여유가 없다면 우리 동네 단풍 명소를 찾아보면 어떨까.

서울시는 홈페이지와 스마트서울맵에 '서울 단풍길 99선'을 공개하고 있다.

단풍길 99곳의 규모는 총 154㎞로 은행나무·느티나무·왕벚나무·메타세쿼이아 등 5만6000그루가 심어져 있다. 도심 속 걷기 좋은 단풍길 18곳, 물을 따라 걷는 단풍길 18곳, 공원과 함께 만나는 단풍길 21곳, 산책길에서 만나는 단풍길 42곳 등 테마별로 고를 수 있다.

지난해 선정된 96개 단풍길에 올해는 3개 노선이 추가됐다. 메타세쿼이아 사이로 목재 데크를 따라 걸을 수 있는 '강남구 대치1 연결녹지', 고덕천변을 따라 미루나무와 메타세쿼이아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강동구 고덕천', 노란 은행나무 단풍을 즐길 수 있는 '중구 정동길'이다.

시가 추천하는 사진 찍기 좋은 명소는 남산 북측순환로와 정동길, 송파구 위례성길이다.

서울시는 홈페이지와 스마트서울맵에서 도심에서 단풍을 즐길 수 있는 '서울 단풍길 99선'을 공개하고 있다. 서울시가 추천한 명소인 남산 북측 순환로 모습. /서울시

정동길은 서울시 '걷고 싶은 거리' 1호로 지정된 곳이다. 조선시대 이후 근대의 역사를 갖고 있는 건축물과 함께 은행나무 단풍과 어우러져 가을을 만끽할 수 있다.

남산 북측순환로는 차량에 방해받고 싶지 않은 이들이 즐길 만하다. 차량 통행이 없는 보행자 전용 도로로 운동과 산책을 겸해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샛노란 은행나무 단풍을 만끽하고 싶다면 송파구 위례성길을 찾아봄직하다. 산림청에서도 추천한 단풍 명소로 노란빛으로 물든 은행나무길과 주변 올림픽공원 느티나무가 어우러져 있다. 마치 숲속을 거니는 느낌으로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추억을 쌓기 좋은 곳이다.

물길을 따라 단풍을 즐길 수 있는 곳도 여럿이다. 서초구와 강남구를 흐르는 양재천변에는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물억새와 산책로변 왕벚나무가 터널을 이뤄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서울시는 홈페이지와 스마트서울맵에서 도심에서 단풍을 즐길 수 있는 '서울 단풍길 99선'을 공개하고 있다. 하늘공원 모습. /서울시

구로, 금천, 영등포구에 걸쳐있는 안양천 산책로는 안양천을 따라 걷는 둑길 산책로로 길게 뻗은 왕벚나무 아래를 걸으며 다양한 야생화 군락도 볼 수 있는 최적의 산책로다. 운동기구도 많고 자전거도로도 정비돼 있는 대표적 여가장소다.

좀더 풍성한 단풍을 보고 싶다면 공원과 함께 만나는 단풍길을 찾으면 된다. 월드컵공원은 꼭 단풍이 아니라도 가을 나들이에 최적인 장소다. 해마다 가을 단풍은 물론이고 드넓은 들판에 하늘거리는 억새가 어우러지는 장관이 펼쳐진다.

왕벚나무 단풍이 유명한 송파나루 공원에서 단풍을 즐기다 인근 롯데월드로 이동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시청역 앞 덕수궁 대한문부터 경향신문사까지 800m 길이의 덕수궁길은 대표 도심 산책로다. 커다란 은행나무와 느티나무가 만든 단풍뿐 아니라 덕수궁과 시립미술관, 정동극장에서 문화생활도 즐길 수 있다.

멀리 이동하기 귀찮다면 가까운 서울 산에서 단풍을 즐기면 된다. 서대문 안산 산책로는 안산도시자연공원 진입로에 위치해 산책을 하다 단풍을 만끽할 수 있다. 느티나무가 이어진 숲속을 걷다 보면 메타세쿼이아 숲길과 만나는 단풍숲길이라는 점도 매력이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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