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넘어 액션으로… 손맛 자랑하는 데브의 신작 ‘쿠키런: 모험의 탑’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2023. 11. 10. 00:00
데브시스터즈(이하 데브)의 ‘쿠키런’은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간단한 조작으로 인기를 끈 글로벌 IP다. 2013년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한 이후 장애물을 뛰어넘는 런게임에서 도시건설, RPG 요소를 추가한 ‘쿠키런: 킹덤’까지 세계관을 넓혔다. 데브가 선택한 다음 장르는 쿠키런 IP 최초로 3D 모델링을 적용한 협동 액션게임 ‘쿠키런: 모험의 탑(이하 모험의 탑)’이다.
모험의 탑은 신비로운 탑 ‘팬케이크 타워’에 숨겨진 오븐의 봉인이 풀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오븐 속에서 깨어난 악한 기운들이 탑의 평화를 흔들고 이를 지키기 위해 게임의 전통적인 주인공 ‘용감한 쿠키’가 팬케이크 타워를 오르는 여정을 떠난다. 팬케이크 타워는 층마다 각기 다른 콘셉트로 구축됐다. 이용자는 각 층에 따라 달라지는 몬스터와 기믹, 어드벤처 요소를 극복해 가며 스테이지를 클리어해야 한다.
게임의 모드는 크게 ‘스토리 모드’와 ‘레이드 모드’로 나뉜다. 스토리 모드는 팬케이크 타워의 비밀을 풀기 위해 스테이지를 돌파해나가는 어드벤처 형태의 콘텐츠다. 방향키와 대쉬로 쿠키를 움직이고 기본 공격과 스킬로 나타나는 몬스터를 물리치면 된다. 공격을 통해 게이지를 쌓으면 강력한 ‘궁극기’를 사용할 수 있다. 각 층은 최대 15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되며 층마다 중간보스와 최종보스를 해치워야 한다. 마녀의 주방, 기차숲, 정글, 동굴 등 각기 다른 층에 맞는 전략과 쿠키를 선택할 수 있다.
스테이지 곳곳에는 보물상자와 특수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곰젤리’가 숨어있다. 이용자는 간단한 퍼즐 요소가 가미된 스테이지를 탐험하며 더욱 많은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게임은 2종의 쿠키로 진행되며 상황에 따라 원하는 쿠키로 교체하는 ‘태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근접 공격을 하는 용감한 쿠키로 플레이하다 원거리 공격 몬스터가 등장하면 폭탄을 던지는 ‘체리맛 쿠키’를 사용하는 등 상황에 따라 전략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다.
강력한 보스 몬스터와 상대하는 레이드 모드는 이용자 4명이 실시간으로 함께하는 콘텐츠다. 보스 몬스터가 시즌마다 변경되는 시즌제로 운영되며 이에 따라 새로운 전략과 쿠키 메타를 구축할 수 있다. 보스 몬스터인 ‘유적의 지배자 샤멍키’는 강력한 번개주술과 지팡이로 쿠키들을 공격한다. 스테이지 곳곳에 위협적인 토템을 소환해 이용자들은 역할을 나눠 토템을 먼저 제거해야 한다. 또 다른 보스 몬스터 ‘껌박쥐 우두머리 베리뱃’은 껌 폭탄 공격, 초음파 등을 사용한다. 맵 외곽을 무너뜨려 스테이지를 축소해 재빠른 움직임이 요구된다.
레이드 모드는 총 4가지 난이도로 구성되며 난이도가 오를수록 지급하는 보상도 커진다. 이용자 간 협력이 중요한 만큼 ‘이모티콘’을 통해 빠르게 의사소통할 수 있다. 체력이 모두 소진된 쿠키는 유령으로 변하며 다른 이용자가 다가가 회복 게이지를 채워주면 부활할 수 있다. 부활 시스템은 친구와 함께 스토리 모드를 돌파하는 ‘듀오 플레이’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게임의 핵심 캐릭터인 쿠키는 용감한 쿠키, 체리맛 쿠키 등 기존 시리즈를 플레이해 본 이용자라면 친숙한 쿠키들이 등장한다. 이외에도 터렛을 설치하는 ‘꽈배기맛 쿠키’, 화염 주먹으로 공격하는 ‘크러쉬드페퍼맛 쿠키’ 등 모험의 탑만의 오리지널 쿠키가 등장한다. 쿠키는 재화를 활용한 레벨업과 동일한 쿠키 간 합성으로 등급을 올려 능력치를 상승시킬 수 있다.
새로운 쿠키를 획득할 수 있는 ‘뽑기’에서는 패시브 기능을 강화하는 ‘아티팩트’도 획득할 수 있다. 쿠키별로 최대 1개씩 착용할 수 있으며 각 쿠키에 특화된 아티팩트를 착용하면 더욱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뽑기는 레이드 모드에서 이용자 간 의사소통에 활용되는 이모티콘과 함께 게임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BM)이다. 아티팩트 외에 쿠키에 착용할 수 있는 장비는 공격력을 높여주는 무기와 다른 능력치를 올려주는 상하의 모자 등으로 구성된다. 주로 레이드 모드에서 획득할 수 있다.
계속되는 쿠키런의 변신, 위기의 데브 구할까
데브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48억 원, 영업손실 180억 원, 당기순손실 14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7%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2022년 2분기 적자 전환 이후 6분기 연속 이어지고 있다. 기존 라이브 게임의 견조한 실적과 신작 트레이딩 카드게임 ‘쿠키런: 브레이버스’로 신규 매출원이 추가됐지만 신작들의 저조한 성적과 개발 투자 등으로 손실폭이 증가했다는 것이 데브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데브는 비상경영 체제를 선언하고 경영 효율화에 나섰다. 김지훈, 김종흔 공동 대표는 상황이 안정화될 때까지 무보수로 책임 경영에 나선다. 업무 프로세스 및 조직 운영방식을 개선하고 본사 대상 희망퇴직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브릭시티’, ‘사이드불릿’ 등 올해 하반기 선보인 신규 IP들이 부진한 가운데 데브의 성장을 이끈 쿠키런 IP의 ‘한방’이 필요한 순간이다.
데브는 오는16일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3’에서 모험의 탑 유저 시연을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17~26일에는 글로벌 이용자를 대상으로 유저 테스트를 실시한다. 정식 출시는 2024년 예정이다. 협동 액션으로 선보이는 모험의 탑과 함께 쿠키런 IP 최초 VR(가상현실) 게임인 ‘쿠키런: 더 다키스트 나이트’도 내달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외에 퍼즐 어드벤처 ‘쿠키런: 마녀의 성’, 실시간 배틀 ‘쿠키런: 오븐스매시’ 등 새로운 장르의 게임도 계속해서 출시할 예정이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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