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연' 재재, "의도 없이 으슥한 곳..스킨십 없어도 아름다운 사랑 가능해" [인터뷰②]

[스타뉴스 | 종로=이승훈 기자]

방송인 재재가 '소년 소녀 연애하다'(이하 '소소연') 관전 포인트를 자랑했다.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티빙 오리지널 '소소연'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희선 PD, 이언주 작가, 재재, 문상훈이 참석했다.

이날 재재는 "'소소연'도 연애 프로그램인데 스킨십이 없지 않았나. '스킨십 없이도 충분히 아름다운 사랑을 연출할 수 있구나' 싶었다"면서 "의도 없이 으슥한 곳을 가더라. 인상 깊었다"라고 웃었다.

이어 "사실 술 없이 놀아본 기억이 너무 오래됐는데 '그땐 뭐하고 놀았지?'라는 생각을 상기시키면서 '그때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다. '소소연' 덕분에 확실히 돌아갈 수도 있었다. 그때 그 기분을 느꼈다"라며 '소소연'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소소연'은 처음이라 서툴고, 서툴러서 더 설레고 선명한 순간들을 마주한 소년과 소녀, 어쩌면 사랑일지도 모를 감정을 나누는 과정을 그린 첫사랑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독특한 구성과 뛰어난 영상미로 호평 받은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박희연 CP부터 연애 리얼리티 신드롬을 일으킨 '환승연애' 이희선 PD, 자기님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낸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언주 작가가 의기투합한 프로젝트다. 또한 이언주 작가, 유규선 디렉터, 유병재 작가가 공동 설립한 콘텐츠 IP 제작 집단 '블랙페이퍼'가 CJ ENM과 함께 제작에 참여했다.

10대들의 러브 스토리를 본 후 재재는 '사랑'을 '천연조미료'라고 표현했다. 그는 "출연진들이 사랑하는 모습을 보면 '무조건적인 사랑이 이런 거구나'를 느낄 수 있다. 우리도 어느 순간부터 잊고 살았던 순수한 마음에 대해서 다시 한번 되새기게끔 하는 친구들의 모습이 많이 나와서 오히려 그분들로 인해서 사랑을 배우고 있다. 도파민에 절여진 현대사회에서 오히려 한번 더 쉬어가는 타이밍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자극적인 소재들에 전두엽들이 힘들 거다. 그때 '소소연'이 '이렇게 순수하고 맑고 깨끗하게 사랑의 형태를 보여줄 수 있겠구나' 싶었다"라며 자신이 생각하는 사랑을 정의했다.

'소소연' 촬영장 분위기도 만족해했다. 재재는 "집에서 보는 그대로를 현장에 옮겨놓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보시는 분들로 하여금 우리도 더 이입할 수 있었고, 우리가 하는 리액션과 말 등도 실제 시청자들의 마음속에도 있는 것이지 않나. 너무 재밌게 호흡을 맞추면서 촬영했다. 현장 분위기도 너무 좋았다. 끝나는 시간이 너무 빠르게 다가와서 항상 놀란다. '이게 끝이에요?'라는 말로 끝난다"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재재는 '소소연' 출연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묻자 "'사랑이 뭐라고 생각해?', '그 사람을 대신해서 죽을 수 있어?'라는 말을 하지 않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나 자신이 가장 중요해지고 이타심을 잊게 되는 것 같은데 위와 같이 순수하고 날 것의 말들을 들으면서 '내가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이타심을 잊고 살지 않았나' 싶다. '소소연'을 보고 다시 복기하고 상기했으면 좋겠다"라고 고백했다.

'소소연'은 매주 목요일 공개된다.

종로=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