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왕설래] 위워크 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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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워크(WeWork)는 2010년 미국에서 설립된 글로벌 사무실 공유 플랫폼이다.
뉴먼은 위워크의 특징과 관련해 "이스라엘에서 느꼈던 유대감과 소속감을 재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재택 근무가 급증해 사무실 수요가 줄어든 데다, 미국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각종 비용 부담까지 급증한 탓이다.
위워크의 파산으로 사무실 공유경제 사업모델의 수명이 끝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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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워크의 공동체 문화는 창업자인 애덤 뉴먼의 성장 배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스라엘 출신인 뉴먼은 어렸을 때 키부츠(집단농장)에서 살았다. 그곳에서 배운 공동체 생활과 공유경제를 통해 공간과 협업 개념을 만들었다는 경험담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스토리가 됐다. 록 가수처럼 긴 머리를 휘날리는 뉴먼이 자유분방한 면모로 열변을 토하면 젊은이들이 열광했다. 스타성도 한몫을 한 것이다. 뉴먼은 위워크의 특징과 관련해 “이스라엘에서 느꼈던 유대감과 소속감을 재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위워크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 6일 미국 뉴저지주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재택 근무가 급증해 사무실 수요가 줄어든 데다, 미국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각종 비용 부담까지 급증한 탓이다. 뉴먼의 행태도 기업 가치와 이미지에 큰 타격을 안겼다. 그는 자가용 제트비행기를 구매하고, 자신의 건물을 회사에 재임대해 사익을 챙기는 등 빈축을 샀다. 블룸버그통신은 “역사에 남을 만한 몰락”이라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성장만 좇아 온 벤처캐피털 업계의 그림자가 드러났다”고 평했다.
위워크의 파산으로 사무실 공유경제 사업모델의 수명이 끝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관련 업계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내재적 역량과 자율적 통제 장치를 갖추지 못하면 기업이 존속할 수 없다는 교훈을 준다. 방만 경영, 독단적인 기업 지배구조, 최고 경영자의 도덕적 해이가 늘 문제다.
채희창 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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