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미 외교안보회담, 核억제와 급변 정세 공조 다졌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어제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박진 외교부 장관과 만나 대북정책 공조 등 동맹 현안을 논의했다.
미 국무장관이 방한한 것은 약 2년8개월 만이다.
얼마 후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한·미안보협의회와 유엔군사령부 회원국 국방장관 회의 참석차 한국을 찾는다.
양국 국방장관 회담에서도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는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실행력 강화 방안이 도출되길 기대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 장관과 블링컨 장관은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회담하고 공동기자회견까지 진행했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가 북한에 기술적 지원을 제공 중”이라며 “압박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조 안보실장과 만나서도 북한의 러시아 무기 제공을 강력 규탄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블링컨이 한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헌신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전했다. 동맹의 힘과 의지 과시가 필요한 시점에 때맞춰 회담이 열리고 공동 입장이 발표된 것은 고무적이다.
외교장관 회담에선 한반도 문제를 둘러싼 중국의 역할론에 대한 얘기도 오갔다. 블링컨 장관은 “북한이 위험한 행동에서 발을 떼도록 중국이 건설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박 장관도 “북·러 군사협력으로 긴장이 고조되면 중국의 국익에도 도움이 안 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한다. 다음 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릴 미·중 정상회담을 고려했을 수 있다. 분명한 것은 우리가 미·중 사이에서 입지를 굳건히 하며, 나름의 실리 외교를 펼쳐야만 북·러 간 밀착에 따른 안보 우려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얼마 후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한·미안보협의회와 유엔군사령부 회원국 국방장관 회의 참석차 한국을 찾는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9·19 남북 군사합의의 실효성 문제와 대북 감시정찰의 난맥상을 거론하며, 합의 효력 정지에 따른 지지를 구할 듯싶다. 이에 따른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 변화가 예상된다. 양국 국방장관 회담에서도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는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실행력 강화 방안이 도출되길 기대한다. 최고 수준의 확장억제력만이 한·미동맹을 공고히 하는 초석임에 이견이 있을 수 없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