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와우리] 글로벌 미래세대를 위한 대한민국 공공외교 전략
문화·기업 등 민간서 한류 관심
외교부·KF 수년간 노력의 성과
세계 ‘지한파’ 육성에도 힘써야
대한민국 국제적 위상 강화는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21세기 국제 무대에서 한 국가의 위상은 경제력, 군사력, 외교력 등의 하드 파워와 더불어 타 국가들에게 존중받고 환영받는 문화 같은 소프트 파워가 함께 포함된 ‘스마트 파워’다. 필자가 살고 있는 미국 워싱턴 부근의 버지니아 페어팩스 지역에서는 이 같은 한국의 글로벌 위상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 네 자녀의 학교에서 한 국가 명칭을 붙인 수업이 진행되는 건 오직 한국뿐이다. 중국이나 일본, 유럽 등 특정 국가 이름을 내세운 수업은 K팝이나 한류 관련한 강의가 유일하다. 이뿐일까. 수업 시작과 끝을 알리는 종소리도 K팝 음악이며, 학교 선생님들은 최근 시청한 한국 드라마나 영화, 한국 방문 경험을 수업 때 공유한다고 한다.
정부 부처 예산을 직접 받는 것을 제한하는 미국 싱크탱크들의 상황도 존재하기 때문에 사사카와 재단이나 맨스필드 재단의 역할을 수행할 민간 재단의 역할도 필요하다. 일본은 사사카와 재단이나 맨스필드 재단 등을 설립해 전 세계 젊은 학생들과 연구자들에게 장학금은 물론 일자리까지 제공하며 국제 무대에서 두터운 지일파(知日派)를 형성하는 데 큰 성과를 거뒀다. 이스라엘이나 유럽 주요 선진국들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우리도 한국학에 관심이 많은 주요 국가의 젊은이들이 한국학에 대한 공부를 마치고, 한국이나 주요 국가들에서 이러한 일을 계속할 수 있도록 대학, 연구소, 기업, 정부 부처 등의 문호를 개방해 일자리를 연결해 줄 필요가 있다.
오늘날 외교는 정부 주도에서 대학, 학교, 지방자치단체, 병원, 시민단체, 종교 기관 등이 교류하는 공공외교 시대로 확장되고 있다. 방학 기간 세계 학생들의 교류, 지자체 중심의 마을 사람들 간 교류, 병원·시민단체·종교 기관 간의 교류 등이 진실된 이해와 화합의 장이 되고 있다. 정부와 민간의 역할이 함께 추진되는 공공외교의 시대가 지속되고 있으며, 경제력, 군사력, 외교력을 바탕으로 민간 영역에서 한국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확대·지속해 나갈 때 한국은 진정한 글로벌 중추 국가의 위상을 세울 것이다. 특히 유소년 청년들의 애정과 관심은 이들이 미래 시대 주역이 됐을 때 여론 주도층의 결정적 역할을 수행한다는 측면에서 더욱 중요하다. 그동안 공공외교에 많은 성과를 내어 온 외교부 및 KF에 감사한 마음과 함께 큰 박수와 성원을 보낸다.
김영준 국방대 안전보장대학원 교수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