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여 혁신위 '3호 혁신안' 발표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근식 前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건 중요한 법안이니까요. 국회에서 이렇게 논의를 생산적으로 이어갔으면 하는 그런 국민들의 바람이 계실 것 같고요. 저희는 주제를 시간이 얼마 안 남아서 바꿔보겠습니다. 인요한 혁신위가 청년 미래에 방점이 찍힌 오늘 3호 혁신안을 발표했어요. 어떤 겁니까?
[김근식]
이번에는 청년과 관련해서 미래의 변화를 이야기한 건데 첫 번째 키워드가 우리가 통합이었지 않습니까? 징계 취소하고 두 번째가 희생. 그래서 중진들, 윤핵관들 결단을 요구한 거고. 세 번째가 청년과 미래라고 해서 크게 세 가지 권고안입니다. 45세 미만으로 되어 있는 청년들에게 비례대표 안정 당선권에 우선 50% 배치를 하자. 그리고 국민의힘이 당선이 가능한 당선 안정권에 있는 지역구에서 일정 지역구를 뽑아서 청년들만 경선을 시키자.
[앵커]
그러면 영남이나 강남 3구도 여기 들어갈 가능성도 있습니까?
[김근식]
그럴 수 있죠. 그 중에 일정 지역구니까 몇 개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정부기관이나 정부위원회에 일정 비율의 청년 배분을 확정해서 의무화시키자. 이 세 가지이기 때문에 아마 청년들에 대한 정책적, 제도적, 정치적 배려를 이번에 명문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2호 혁신안도 오늘 당 최고위에 보고됐는데요. 여기 보고된 안건보다 사실 오늘 보고 안 된 권고안. 중진, 지도부, 대통령과 친한 분들의 불출마나 험지 출마 이것에 대해서는 보고가 안 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당사자들 가운데 아직 반응을 보인 분들은 없고요.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김준일]
용퇴하라고 하면 누가 용퇴하겠습니까? 저는 이게 인요한 위원장이 조금 무리하게 하고 있다고 보고 있고요. 물론 충정은 알겠어요. 당을 바꿔야 된다, 이런 부분도 있고 너무 특정 좋은 지역에서 오래 해먹는다. 이런 여론도 있는 건 아는데. 글쎄요, 저는 두 가지 포인트를 보는데 하나는 인요한 위원장이 이 얘기를 했을 때 국민의힘 당내 중진들이 움찔했어요. 대통령의 마음이 실린 게 아니냐. 그런데 그게 다 탄로난 것 같습니다. 별로 거기에 대통령의 의중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으나 그 정도로 이게 세게 힘이 실려서 하는 건 아니다. 이렇게 보는 것 같아요, 지금 보니까. 왜냐하면 예를 들면 주호영 의원 같은 경우도 윤핵관은 아니지만 영남 대구에서 5선 하신 분이잖아요. 지역구를 왜 옮기냐, 이렇게 얘기했잖아요. YS가 옮겼느냐, JP가 옮겼냐. 바이든은 40년 했다, 한 지역구에서. 이런 얘기도 했거든요. 이게 사실은 이런 식으로 진행되는 게 별로 체계적이지 않은 거죠. 인요한 위원장이 어떤 마음을 가지셨는지 모르겠으나 이게 당내 분란만 더 일으킨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게 2호 혁신안을 냈는데 여기에 반응하는 사람들이 없으면 이게 오히려 악재가 될 수 있다 이런 지적도 나오는데요. 어쨌든 용퇴 요구에 하겠다, 이런 분들은 없고요. 장제원 의원 같은 경우도 사실 상징적인 인물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주말에 버스가 90대 동원되는 지역구 외곽 행사에 참석한다 이런 소식이 전해져서 이 행보는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김근식]
이 부분은 제가 설명을 드리면 오늘 2호 권고안 중에서 제도적인 것. 그러니까 불체포특권을 당론에 명기한다. 그다음에 의원 세비를 축소한다, 의원 정원을 축소한다. 이런 거 우리 당론으로 정할 수 있는 제도적인 거니까 그건 당연히 보고를 해서 최고위가 의결하면 되는 거예요. 그러나 지금 말씀하신 영남 다선 의원, 당 지도부, 윤핵관 결단. 이게 무슨 제도로 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앵커]
그렇죠, 의결할 수는 없지만...
[김근식]
본인의 결단이고 본인의 희생이잖아요. 그러니까 이건 그걸 명문화 박아서 의원 세비 축소라고 하는 것과 같이 넣을 수 있는 건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보고사항에 들어가지 않는 건 맞고요. 그다음에 그 공을 쏘아올리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모든 언론과 모든 여론이 누가 용퇴를 하느냐 지켜보고 있는 거예요. 사실은 몇 명 지켜보고 있습니다. 많지도 않지 않습니까. 다 수십명 되는 사람이 험지 출마하고 불출마 하겠습니까? 그건 전략적으로도 안 되고 효율성도 없어요. 몇몇 상징적인 인물만 쳐다보고 있는 겁니다. 그분도 다 알아요. 그런데 시간을 줘야 되지 않습니까? 이미 언론에 공론화됐고 메시지는 정해져 있고 그리고 용퇴를 하느냐, 안 하느냐. 희생과 결단을 수용하느냐 안 하느냐는 본인의 결단이기 때문에 시간을 주는 게 맞고요.
[앵커]
그러면 장제원 의원은 이게 나가겠다는 겁니까? 아니면...
[김근식]
저는 장제원의 90대 과시도 그렇게 내가 힘이 있지만 용퇴하겠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저는 퇴로전략이 아닌가 싶어요. 그렇게 하는 게 저는... 그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인요한혁신위에서 이렇게까지 이야기를 해서 공을 쏘아올랐고 여론이 뒷받침을 하고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에서 이기려면 그래도 이런 정도의 최소한의 희생은 있어야 한다는 게 중론인데 아무도 나가지 않고 스스로 버티고 있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러다가는 이게 비대위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앵커]
김준일 에디터 왜 웃으셨어요?
[김준일]
그러니까 이런 거죠. 지금 권성동 의원 같은 경우에도 다른 라디오방송이나 이런 데서 나왔는데 나는 무소속이라도 출마하겠다. 이런 문자가 있었다는 얘기가 있었고. 김기현 대표 같은 경우도 며칠 전에 내가 의원으로서 할 일은 다 했다고 얘기를 했는데 갑자기 일에는 순서가 있는 것이다. 기하고 있고. 그러면 장제원 의원도 그렇고 아까 전에 주호영 의원도 그렇고. 그러니까 이게 두 가지를 봐야 되는데 한 가지는 뭐냐 하면 대통령의 당무 개입, 당 장악력이 지금 떨어지고 있다는 걸 보이는 거예요. 러니까 예전에 당대표 선거할 때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찍어눌러서 5등 하던 김기현을 1등으로 올렸잖아요. 거기에서 온갖 파열음이 났잖아요. 숨죽이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이제 보궐선거 지고 민심이 대통령이 무리하게 독주하고 당무개입하고 이것에 대해서 바꿔야 된다는 여론이 있고 만약에 그렇게 갈 경우에는 당이 더 나락으로 떨어지고 총선 참패할 것 같으니까 용산에서도 함부로 카드를 못 꺼내는 겁니다.
그걸 미묘하게 영남 의원들이 그리고 윤핵관들이 다 감지하고 있는 거예요. 물론 이 중에서 일부는 대통령실 개편하고 있으니까 불출마하겠소 하고 들어갈 수도 있겠죠. 그런데 전체적으로 지금 예전에 몇 달 전에 용산에서 하던 방식으로 하기가 당이 만만하지 않게 됐다. 이걸 알 수 있는 거죠. 그래서 험난할 겁니다. 굉장히 험난한 일이 벌어질 것 같아요.
[앵커]
한꺼번에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준비한 진도를 나가야 돼서. 어쨌든 영남 중진 물갈이론과 함께 이 자리에 대통령실 참모들이 전략공천되는 게 아니냐 이런 우려도 사실 나오지 않았습니까? 인요한 혁신위, 이 우려도 공식 안건에서 논의하겠다. 오늘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발언 듣고 오시겠습니다.
[앵커]
강하게 얘기하는데요. 절대로 어떤 특혜도 없을 것이다. 공식 안건으로 논의하겠다고 했어요.
[김근식]
그렇죠. 그러니까 희생이라는 캐치프레이즈 하에서 영남 중진, 당 지도부 그다음에 핵관 그리고 거기에 대통령실 인사까지 포함되는 같은 맥락으로 봐야 됩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번에 강서구청장 패배라는 게 대통령실과 당의 수직적인 당정관계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 그리고 당이 제대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것인데 거기에 덧붙여서 몇몇 사람들을 솎아내더니 거기에 대통령실에서 낙하산으로 내려온다? 그리고 대통령의 지지도가 높지 않지 않습니까. 문재인 때 청와대 근무한 경력이 훈장이 돼서 내려가서 공천받은 사람들은 지지율이 50%가 넘었어요. 지금은 30%대 횡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실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중진들이나 핵관들 뽑아낸 자리에 낙하산으로 내려가겠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용산에 계신 분들은 대통령을 잘못 모시는 겁니다. 용산에 있었고 수석비서관을 하고 비서관을 하고 그렇게 했던 분들은 일종의 권력 옆에서 혜택을 보고 대통령을 모신 영광을 누린 사람들이에요. 그리고 누구보다 대통령에 대한 충심이 있어야 되고 당을 향한 그리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총선 승리를 위한 백의종군을 자세가 있어야 되는 게 희생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런 분이 어떻게 와서 나는 전략공천 주세요, 낙하산 꽂아주세요 이렇게 할 수 있겠습니까? 아마 그런 당의 분위기, 국민 여론이 있기 때문에 김경진 의원이 확실하게 얘기한 것 같고요.
저는 이런 면에서 본다면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게 뭐냐 하면 2015년에 김종인 비대위가 민주당 가서 민주당의 친노 주류세력들을 물갈이할 때 많이 하지 않았습니다. 상징적 인물 한두 명만 하면 돼요. 그때 이해찬 의원하고 정청래 의원 컷오프 시켰어요. 제가 생각하는 것도 우리 당에서 당 지도부, 윤핵관 하면 한 두세 명이면 충분합니다. 그분들이 불출마하거나 내려놓으면 그것이 바람을 일으키는 것이고요. 그렇게 하면 용산에서 오신 분들도 열심히 밑바닥부터 뛰어서 경선 준비하고 발로 뛰면서 백의종군하는 거죠. 그런 분위기가 형성돼야 수도권 선거를 그나마 해 볼만 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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