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테이 ‘최다’ 21점…우리카드 선두 탈환

남자배구 한국전력 3 대 1 제압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가 한국전력을 제압하고 선두로 올라섰다.

우리카드는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한국전력과 홈 경기를 세트 점수 3-1(25-21 25-23 19-25 25-20)로 이겼다. 시즌 6승(1패)째를 거두며 승점 3을 더한 우리카드는 승점 17로 삼성화재(5승1패·승점 14)를 밀어내고 순위표 꼭대기로 올라갔다.

지난 3일 OK금융그룹과 치른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패하며 개막 후 연승 행진이 끊겼던 우리카드는 2라운드 첫 경기에서 최하위 한국전력을 제압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주포’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이 팀 내 최다인 21점을 올렸고, 날개 공격수 한성정과 김지한이 각각 13점씩 보탰다. 반면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가 28점으로 분전한 한국전력은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우리카드는 선수들의 고른 득점에 힘입어 팽팽했던 1세트를 가져갔다. 마테이가 8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끄는 와중에 아웃사이드히터 김지한이 4점을 보탰다. 우리카드는 ‘높이’로 주도권을 잡았다. 17-16에서 미들블로커 박준혁과 마테이가 연속으로 상대 외국인 공격수 타이스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았다. 3점 차 간격을 유지하던 우리카드는 김지한의 퀵오픈으로 세트의 마침표를 찍었다.

접전이 펼쳐진 2세트에서도 우리카드가 웃었다. 마테이와 ‘쌍포’를 이룬 김지한이 공격성공률 75%로 6점을 뽑았다. 우리카드는 24-21에서 연속 실점하며 1점 차로 쫓겼으나 박준혁의 속공으로 세트의 매듭을 지었다. 범실 8개를 저지르며 3세트를 내준 우리카드는 잠시 주춤하던 마테이가 공격의 활로를 찾으며 4세트를 잡고 경기를 끝냈다. 3세트 2점에 묶였던 마테이는 4세트 7점으로 제 몫을 다해줬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경기 후 “3세트에 공격 리듬이 맞지 않아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2라운드 첫 경기에 승리할 수 있도록 잘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이 홈에서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의 29점 활약을 앞세워 정관장을 3-1(28-26 24-26 25-21 25-16)로 물리쳤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