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성매매 알선한 한인 조직 적발…“회원제로 전문직 상대”
[앵커]
미국 곳곳에서 조직적으로 성매매를 알선해온 한인들이 미국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전문직 상대로 회원제 성매매를 알선해 수억 원을 챙겼는데, 성매수 남성이 수백 명에 달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버지니아에서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매사추세츠 연방지검이 성매매 알선 혐의로 한인 3명을 체포해 기소했습니다.
41살 한국인 이모 씨와 유학생 30살 이모 씨 등 3명입니다.
매사추세츠와 버지니아, 캘리포니아 등 미국 각지에서 성매매 조직을 운영하고 돈을 챙긴 혐의입니다.
[조슈아 레비/매사추세츠주 검사장 직무대행 : "이 성매매 네트워크는 비밀과 배타성을 바탕으로 부유하고 잘 연결된 고객들을 대상으로 운영됐습니다. 사업은 호황을 누렸습니다."]
이들은 주로 웹사이트를 통해 성매매를 원하는 남성들을 모집했습니다.
신분증과 직장 정보, 신용카드 정보 등 각종 개인 정보를 입력하고 시간당 350달러에서 최대 600달러의 고액 현금을 송금하면 문자 메시지를 통해 성매매 장소를 알려줬습니다.
아예 정기적으로 월 이용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성매매 알선 일당이 운영해온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의 성매매 장소 중 하나입니다.
들어가려면 열쇠나 비밀번호가 필요한 일반 주거용 아파트를 빌려 사용했습니다.
비싼 돈을 내야 하고 성매매 여성을 소개받기도 까다로운 만큼 고객은 주로 고위층, 전문직 남성이었습니다.
선출직 공무원, 군 장교, 교수와 변호사, 회계사, 첨단기술기업과 제약사의 임원들까지 포함됐습니다.
[조슈아 레비/매사추세츠주 검사장 직무대행 : "이 사건의 구매자들은 기소되지 않았고 진술서에도 이름이 기재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이 아직 수사 중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수사 당국은 성매수 남성 가운데 약 20명을 이미 조사했으며, 실제 성매매를 한 사람은 수백 명에 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버지니아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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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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