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구 출마 시사…“가장 반개혁적 인물과 승부 보겠다”
이 전 대표는 9일 동대구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구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새로 뭔가 시도하는 사람에게는 가장 어려운 도전이 아성(대구·경북)을 깨는 일”이라며 “저에게 그런 역할을 해달라는 요구가 있을 때는 당연히 어렵다는 이유로 회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대구 출마를) 한다면 가장 반개혁적인 인물과 승부를 보겠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이 전 대표는 광주 출마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신당이 충분한 지지를 받아 영남에서도 많은 분이 출마해 같이 해볼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더 어려운 과제도 찾아갈 수 있다”며 “보수계열 신당으로서 광주를 돌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대구와 광주가 각각 지난 1996년과 2016년 ‘다른 선택’을 했던 지역임을 상기시켰다.
15대 총선 때 김종필 총재의 자유민주연합(자민련)이 김영삼 대통령이 총재로 있던 신한국당을 누르고 대구 의석 13개 중 8개를 확보한 바 있다. ‘제3당 돌풍’의 원조격인 셈이다. 2016년 총선에선 당시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이 호남 28석 중 무려 23석을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당시 더민주는 3석을 얻는 데 그쳤다.
이런 가운데 이 전 대표는 10일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회 대표인 금태섭 전 의원과 만나 본격적인 ‘제3지대 빅텐트(여러 정치세력 연합체)’ 구상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동석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금 전 의원은 “(금요연석회의가)신당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 정치의 문제점을 성찰·논의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초당파적 모임 ‘금요연석회의’에는 금 전 의원을 비롯해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양향자 한국의희망 의원, 정태근 전 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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