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주춤한 신성이엔지…"4분기부터 회복 나타낼 것"
신성이엔지가 올해 3분기에 3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지연된 프로젝트 진행와 수주 증가 등으로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성이엔지는 지난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1천295억원, 영업손실 3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누적기준으로 매출액은 4천78억원, 영업이익은 34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클린룸·이차전지 드라이룸 사업을 영위하는 클린환경(CE) 부문의 올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1천155억원, 영업손실은 24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업황 침체로 국내 주요 프로젝트의 공사와 투자가 지연됐기 때문인데, 이에 일부 프로젝트가 순연됨에 따라 매출이 증가하지 못했고, 제조 비용·인력 투입 등 판관비 부담과 가동률 감소로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지연됐던 프로젝트 공사가 점차 진행되고, 수주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만 발생한 분기별 신규 수주액은 1천억원 규모며, 올 3분기 말 기준 수주 잔고는 2천321억원으로 2분기말 대비 300억원 이상 증가했다는 게 신성이엔지 설명이다.
신성이엔지는 “프로젝트나 수주가 취소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향후 반도체 경기가 회복돼 가며 점진적인 매출 증가와 수익 개선이 예상된다”며 “3분기를 저점으로 4분기부터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태양광 모듈 및 EPC 사업을 영위하는 재생에너지(RE)사업부문의 매출은 1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줄었고, 영업이익은 -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됐다. 고금리로 인한 국내 태양광 시장의 수요 위축과 이로 인한 가동률 저하가 원인이다. 이에 신성이엔지는 에너지 IT 분야로 신사업을 확장하고 해외시장 진출, EPC 역량 강화 등을 통해 매출 비중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성이엔지 측은 “내년에는 국내보다 해외 매출 비중이 커지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각 현지 법인과 국내 지원부서간에 유기적인 업무 협조를 도모하고, 효율적 운영 계획을 통해 매출 성장과 수익 개선을 모두 이루겠다”고 밝혔다.
김정규 기자 kyu515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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