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정치 광고에 AI 사용 여부 공개해야"

이예림 2023. 11. 9.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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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가 내년 1월 1일부터 자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정치·사회 등 광고를 게시할 때 "AI를 사용했다"고 고지하는 정책을 도입할 예정이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왓츠앱 등을 운영해 약 36억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보유한 메타가 내년 11월 미국 대선 등 각국 선거에 자사 앱이 AI를 활용한 허위·조작 정보 확산의 발상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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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앞두고 부작용 방지 대책
페북 등 2024년 1월부터 도입 예정
G7 "AI 독과점 막자" 첫 공동성명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가 내년 1월 1일부터 자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정치·사회 등 광고를 게시할 때 “AI를 사용했다”고 고지하는 정책을 도입할 예정이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왓츠앱 등을 운영해 약 36억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보유한 메타가 내년 11월 미국 대선 등 각국 선거에 자사 앱이 AI를 활용한 허위·조작 정보 확산의 발상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메타는 이같이 밝히며 앞으로 광고주가 주택·고용·건강·금융 관련 광고를 제작할 때 자사의 AI 기술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타의 로고. AP뉴시스
앞서 세계 최대 디지털 광고 플랫폼인 구글은 지난 8월 미 대선과 관련한 콘텐츠에 AI 기술 등이 쓰였을 경우 이를 공개하도록 전 세계 광고주에게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구글은 지난주 광고주를 위한 생성형 AI 도구를 출시하면서도 정치적 키워드 목록에 포함된 프롬프트(명령어) 입력을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빅테크 기업들이 연달아 AI를 활용한 정치 광고 규제에 나선 것은 딥페이크(AI로 만든 영상 합성·조작물) 사진이나 영상이 내년 미 대선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실시되는 대형 선거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주요 7개국(G7) 경쟁당국의 수장들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회의를 통해 생성형 AI 분야에서 거대 정보기술(IT) 기업에 의한 경쟁 저해 우려와 규제 협력 등 내용을 담은 첫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디지털 시장이 급격한 독과점화와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낳는 경향이 있다”며 “기존 빅테크가 생성형 AI 분야에서도 여러 반경쟁적 행위를 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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