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우, KPGA 대상 향해 ‘잰걸음’
폭우 중단 전 15번홀까지 2언더파
경쟁자 이정환·박상현 동반 부진
함정우(사진)가 2023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상을 다투는 경쟁자들인 이정환, 박상현 등과의 대결에서 한발 앞서갔다.
함정우는 9일 경기 파주 서원밸리CC(파71·7000야드)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1라운드에서 폭우로 중단되기 전 15번홀(파4)까지 버디 4개, 보기 2개로 합계 2언더파를 치고 중간성적 공동 10위로 마쳤다.
제네시스 포인트 선두를 달리는 함정우는 이 대회에서 3위 안에 들면 유럽투어 시드 등 해외 진출 기회와 보너스상금 1억원, 고급 승용차 등 특전이 주어지는 대상을 차지할 수 있다. 2위 이정환, 3위 박상현 등이 우승할 경우 추월당할 여지는 남아 있지만 자력으로 운명을 결정지을 수 있는 선수는 함정우밖에 없어 생애 첫 대상에 가장 가깝게 다가서 있다.
경쟁자들보다 앞서는 성적을 내는 게 중요한 함정우는 이날 같은 조에서 플레이한 라이벌들보다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1번홀(파4)에서 약 5m 오르막 퍼트를 가뿐히 성공한 함정우는 3번홀(파5)에서도 3번째 샷을 홀에 붙여 탭인 버디를 추가했다. 4번홀(파4)에서 세컨드샷을 홀과 2m 거리에 꽂아 버디를 더할 때만 해도 전반에 5타 이상 줄일 기세로 달려나갔다.
하지만 이후 드라이버와 아이언샷이 흔들려 수차례 페어웨이를 벗어나면서 함정우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10번홀까지 파 행진에 그치다 11, 12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한 함정우는 빗줄기가 굵어지기 시작한 15번홀에서 세컨드샷을 홀 1m 옆에 떨군 뒤 버디를 잡고 만회했다.
이때부터 빗줄기는 폭우로 돌변해 그린을 적셨고, 대회조직위는 오후 3시51분 라운드를 중단했다. 30여분 뒤 비가 그치고 코스 정비가 이뤄졌지만 조직위는 일몰시간(오후 5시27분)을 감안해 오후 4시47분에 잔여 경기를 다음날로 미루기로 결정했다.
이정환은 버디 3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를 쳐 공동 25위, 박상현은 버디 2개, 보기 3개로 1타를 잃은 상태로 다음날 잔여 3개홀과 2라운드를 치르게 됐다. 제네시스 포인트와 상금 상위 61명이 참가한 가운데 19명이 1라운드를 끝내지 못했다.
2018 한국오픈 우승자 최민철이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고 6언더파 65타, 단독 선두로 마쳤고 정한밀(5언더파 66타), 김우현, 신상훈(이상 4언더파 67타) 등이 뒤따랐다. 최민철은 “홈 코스이다 보니 어느 위치에서 퍼트해야 하는지 잘 알아 편했다. 10년 전부터 서원밸리에서 연습했는데 여기서 우승한다면 특별할 것 같다”고 말했다.
파주 |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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