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오른 ‘두 사공’…누가 팀을 띄울까
첼시전 패배로 선두 뺏긴 토트넘
주축들 부상 ‘손의 어깨’ 무거워
리그 14위로 처진 울버햄프턴도
순위 상승 위해 ‘황의 한 방’ 절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펄펄 날고 있는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공교롭게도 11월 A매치 소집을 앞둔 이번 주말, 놓칠 수 없는 운명의 한판 승부를 벌인다.
토트넘과 울버햄프턴은 11일 오후 9시30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2023~2024 EPL 12라운드 경기에 나선다. 한국을 대표하는 특급 공격수들 간의 시즌 첫 만남이다.
오랜 기간 A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춰온 둘은 이달에도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대표팀은 16일 싱가포르, 21일 중국과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을 치른다. 둘은 클린스만호의 공격 선봉에 서게 된다. 대표팀에서 손발을 맞추기 직전, 서로의 골문을 정조준한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주장에 선임된 손흥민은 엄청난 활약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로 포지션을 이동한 뒤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만 8골(1도움)을 넣어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11골)에 이어 득점 2위에 올라 있다. 최근 리그 6경기에서 5골을 몰아쳤다. 지난 6일 첼시전에서는 골을 넣지 못했으나 전반 13분 브레넌 존슨의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 골망을 흔든 것이 비디오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로 판정됐다. 골 감각은 여전히 날카로웠다.
황희찬의 경기력도 절정이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7골·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 11경기에서 6골(2도움)을 넣었고 리그컵에서 1골을 보탰다. 최근 공식전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작성하는 등 울버햄프턴 ‘에이스’로 떠올랐다.
황희찬의 팀 내 비중은 절대적이다. 울버햄프턴은 리그 11경기에서 14골에 그칠 정도로 빈약한 공격력을 보이고 있다. 황희찬이 없다면 울버햄프턴의 공격력은 처참한 수준으로 떨어진다.
두 팀 모두 절박한 상황이다. 토트넘은 개막 후 10경기 무패를 질주하다 첼시전 1-4 패배로 제동이 걸렸다. 승점 26점으로 맨체스터 시티(승점 27점)에 1점 뒤진 2위로 내려왔다. 아스널과 리버풀(이상 승점 24점) 등 뒤를 쫓는 기존 강호들 기세가 만만치 않은 가운데 울버햄프턴을 꺾고 다시 분위기를 다잡아야 한다. 특히 제임스 매디슨, 미키 판더펜 등 주축 선수들이 첼시전에서 부상을 당한 터라 손흥민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커졌다.
리그 14위 울버햄프턴(승점 12점)은 강등권과 격차를 더 벌리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다. 그래서 황희찬의 활약이 절실하다. 황희찬은 최근 리그 5경기에서 3골·2도움을 몰아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2022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전 후반 추가시간에 결승골을 합작하며 16강을 이끌었던 두 공격수가 상대 골문을 노린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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