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한 번 해봐?” 글쎄.. 배춧값 ‘뚝’소리에도, 부담 여전

제주방송 김지훈 2023. 11. 9.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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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김장 재료비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면서 올해 김장 비용이 지난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고춧가루나 소금 등 양념에 필요한 필수 부재료 가격이 줄줄이 올라 가계 부담을 안기고 있습니다.

정부는 정부 비축물량 등을 활용해 김장재료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배추, 대파, 생강에 대해 대형마트 공급가격 인하를 지원했고 농수산물 할인지원도 전년보다 2배 정도 늘어난 245억 원 규모로 투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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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김장 재료비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면서 올해 김장 비용이 지난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고춧가루나 소금 등 양념에 필요한 필수 부재료 가격이 줄줄이 올라 가계 부담을 안기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식품 가격의 고물가로 인해 굳어버린 소비심리를 극복할 수 있을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란 관측도 이어집니다.

오늘(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최근 배추 20포기 기준 김장 비용을 조사한 결과, 6일 기준 21만 8,425원으로 전년 11월 상순(24만 1,119원) 대비 9.4% 하락(전년 동월 대비 2.3%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는 지난 6일 주요 김장재료 14개 품목에 대해 전국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상순, 11월 월평균 가격과 비교한 결과입니다.

정부는 정부 비축물량 등을 활용해 김장재료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배추, 대파, 생강에 대해 대형마트 공급가격 인하를 지원했고 농수산물 할인지원도 전년보다 2배 정도 늘어난 245억 원 규모로 투입했습니다. 이에 따라 김장 부담을 전년보다는 다소 덜어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실제 aT의 이번 조사 결과에는 대형 유통업체 회원 대상 할인 가격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품목별로 무(5개) 소매가격이 전년보다 45.1% 하락했고 부재료인 깐마늘(1.3kg), 양파(800g) 각각 32%, 25.7%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새우젓(800g), 멸치액젓(1.2kg)도 지난해 대비 각각 11%, 5% 하락했습니다.

반면 소금(6kg)이 14.6% 올랐고 대파(700g), 생강(600g) 가격은 각각 13.9%, 9.9% 상승했습니다. 고춧가루(2kg)도 0.8%, 월평균에 비해 3.0% 올랐습니다.

aT 측은 “최근 상승세를 보였던 김장 주재료인 배추가 정부 비축물량 공급 등 영향으로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배추 등 출하지역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확대되면서 공급량도 증가하는 추세라 가격은 더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추세에도 지속되는 고물가 속에 워낙 먹거리 물가 상승세가 가파르고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이어서 추이를 지켜보자는 시각도 있습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아예 더 저렴한 수입산 등을 찾거나 사먹자는 분위기도 팽배한 상황”이라며 “여러 요리 재료 비용들의 등락이 맞물려 있는 만큼, 김장 담그기 등 분위기가 제대로 살아날 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김장재료 구입비용 상세정보는 ‘농수산물유통정보(KAMIS)’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장재료 품목별 일일가격과 김장철 주요 할인행사 정보 등도 나와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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