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잘하는 약"...수능 앞두고 불법 광고 활개
[앵커]
'집중력과 기억력을 높여준다'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이보다 더 솔깃한 얘기가 있을까요?
'공부 잘하는 약'을 판다고 속인 온라인 불법 광고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 중에는 향정신성의약품도 있었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요즘 동네 약국에는 기억력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건강기능식품과 만성피로나 불안·초조할 때 먹는 일반의약품이 잘 보이는 곳에 전시돼 있습니다.
수능 시험이 다가오면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제품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이미영 / 약사 : 수능 때는 아무래도 긴장되니까 좀 불안이라던가 이런 것들을 완화해줄 수 있는 약물을 물어보시는 분들도 계시고, 수험생의 건강과 피곤한 것을 완화해주는 의약품을 (찾습니다.)]
그런데, 더 좋은 성적을 올리고 싶은 수험생과 학부모 마음을 악용해 불법적인 광고를 하는 사례도 그만큼 늘고 있습니다.
집중력을 향상 시킨다거나, 기억력과 인지력을 개선해주는 뇌 영양제라고 소개하기도 하고,
정신적·육체적 운동 능력을 빠르게 만든다는 아리송한 문구로 눈길을 끌기도 합니다.
모두 건강기능식품으로 효능을 인정받지 않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적발된 사례입니다.
건강기능식품인 것처럼 속이거나 기능을 인정받지 못한 내용으로 현혹하는 등 적발된 부당광고는 182건에 이릅니다.
특히, 일명 '공부 잘하는 약'으로 불리는 향정신성의약품 '메틸페니데이트'를 온라인에서 판매하려는 광고는 2백 건이나 적발됐습니다.
메틸페니데이트는 잘못 먹을 경우 두통·불안감을 비롯해 환각·망상의 부작용까지 겪을 수 있습니다.
[심진봉 / 식품의약품안전처 사이버조사팀 : 향정신성의약품은 의사에게 처방받아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는 전문의약품입니다. 이를 판매·광고하거나 의사의 처방 없이 구매하는 행위는 명백한 불법으로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수능 시험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기대했던 효과 보다는 자칫 부작용으로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촬영기자: 고민철
그래픽: 기내경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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