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CIA·모사드, 하마스 인질 석방과 이스라엘 공격 일시 중단 논의”

이혜진 기자 2023. 11. 9.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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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등 미 당국자 인용해 보도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 국경 너머의 가자지구 북부에서 이스라엘군 폭격으로 불기둥이 치솟고 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개전 이후 이날까지 팔레스타인 측에서 1만56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AFP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군사 작전을 일시 중단하는 조건으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인질 일부를 석방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 논의에 대해 브리핑을 받은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협상 조건에 따라 하마스는 최대 15명의 인질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3일 동안 중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이를 통해 인도주의적 구호물자가 거주지로 수송되고 인질들이 이송될 수 있는 시간이 확보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7일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기습 공격한 하마스는 현재 민간인, 군인, 외국인 등 240여 명을 인질로 잡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당국자에 따르면 윌리엄 번스 CIA 국장이 회담 진행을 돕고 있다고 한다. 카타르는 이전 두 차례의 인질 석방 사례와 같이 중재 역할을 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도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기관 국장이 이날 카타르에서 하마스가 최대 20명의 인질을 석방하고 포위된 가자지구에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전투 일시 중단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번스 CIA 국장과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데이비드 바네아 국장, 카타르 사이의 3자 협상에서는 민간인 인질 10~20명의 석방을 촉진하기 위해 이스라엘의 공세를 3일간 인도주의적으로 중단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로이터통신 역시 이날 CIA·모사드 국장이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와 만나 인질 석방과 하마스-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전투 일시 중단을 위한 협상 조건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회담 결과는 불투명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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