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기재위 행감, 제3차 본회의서도 미채택…사상 초유 사태 현실화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가 올해 행정사무감사 계획에 차질을 빚으며 예정된 일정을 제때 소화하지 못하는 등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도의회는 9일 오전 제372회 정례회 3차 본회의를 통해 기획재정위원회의 올해 행정사무감사 계획서 채택의 건을 표결에 부친 결과, 재적 의원 124명 중 찬성 59표, 반대 46표, 기권 19표로 부결(과반수 찬성 미충족)됐다. 이후 이 계획서에 대한 수정안이 상정되지 않은 채 제3차 본회의가 끝나면서 기재위 행감은 안갯속에 빠진 실정이다.
해당 안건은 지미연 기재위원장(국민의힘·용인6) 주도로 국민의힘 이제영(성남8)·이채영 의원(비례)이 감사위원에서 제외되면서 논란이 된 사안이다.
국민의힘 새로운 대표단 출범에 따라 두 의원이 기재위에 배정되는 과정에서 지 위원장은 상임위 동의가 없었다는 견해를 피력, 이들을 감사위원에서 배제하고 더불어민주당과 협의한 끝에 안건을 본회의에 상정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표결에 앞서 의원 총회에 돌입한 결과, 자율 투표를 결정했다. 국민의힘은 감사위원 배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부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당사자인 이제영 의원 역시 신상 발언을 통해 “우리에겐 회의 참석 연락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회의를 진행해 감사위원 명단에서 배제하는 전국 최초 초유의 사태를 야기했다”며 부결을 호소했다.
결국 부결이 나오자, 국민의힘은 지 위원장 등 기재위 측에게 두 의원을 행감 위원에 포함하는 내용의 수정안에 대한 심의를 요청했다. 그러나 지 위원장은 이미 상임위를 거친 사안이 본회의에서 심의됐다는 이유로 회의를 열지 않았다.
이러한 이견이 이어지면서 도의회는 이날 오후 9시30분께 제3차 본회의에 대한 산회를 선포했다. 양당의 합의에 따라 원포인트 심의는 진행될 수 있으나 10일부턴 도의회 행감이 시작되는 데다 3일의 증인 요청 기간 탓에 빨라도 내주 후반께 기재위 행감이 열리는 등 지각 사태가 불가피하다. 더욱이 기재위를 둘러싼 이견이 조율되지 않은 이상 ‘행감 무산’마저 걱정해야 할 처지다.
국민의힘 대표단 관계자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회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jmpuhah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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