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野 발의한 검사 탄핵안에 “이재명 수사에 대한 보복·압박”

박지영 기자 2023. 11. 9.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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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9일 더불어민주당이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와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것에 대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 수사에 대한 보복과 압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고발 사주' 의혹이 있는 손준성 검사와 자녀의 위장전입 의혹 등이 있는 이정섭 검사,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당론으로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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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9일 더불어민주당이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와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것에 대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 수사에 대한 보복과 압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검사는 이 대표의 ‘쌍방울그룹 불법 대북 송금’ 사건 수사를 맡았고 손 검사는 ‘고발사주’ 의혹으로 기소됐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검사 탄핵 상황을 장관으로서 어떻게 보느냐’라는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국민이 관심을 갖고 평가해 주시리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고발 사주’ 의혹이 있는 손준성 검사와 자녀의 위장전입 의혹 등이 있는 이정섭 검사,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당론으로 발의했다. 민주당은 이날 열린 국회 본회의에 탄핵소추안을 보고한 후 여당이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 강행 상정에 반발해 필리버스터를 한다면 이를 활용해 통과시키려고 했다. 필리버스터를 하면 본회의가 최장 오는 13일까지 이어질 전망이었다. 국회법상 탄핵소추안은 본회의에 보고된 지 24시간 이후부터 72시간 이내에 무기명 투표로 표결해야 하는데 국민의힘이 탄핵소추안 표결 저지를 위해 필리버스터를 철회하며 이 계획이 무산됐다.

한 장관은 또 자신을 ‘관종(관심종자)’이라고 비난한 민주당을 향해 “불법 탄핵 남발해서 국정 마비시키려는 민주당이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끌고 계신다”고 했다. 앞서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전날(8일) CBS 라디오에서 탄핵안 발의에 대해 ‘할 테면 하라’고 밝힌 한 장관을 향해 “소위 관종이라고 한다”며 “모든 세상이 자기만 바라보고 있다는 착각에 단단히 빠져 계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난했다.

한 장관은 “나도 그 얘기를 들었는데 이 말(관종)은 억지로 관심 끌고 싶어 하는 사람을 모욕적으로 비하하는 욕설에 가까운 표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상적인 사회생활 하시는 우리 대부분의 국민은 이 말을 공개적으로 특정인을 상대로 하지 않으신다. 왜냐면 그렇게 하면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어려울 것”이라며 “그런데 매번 국민을 대표하신다는 분들이 국민들과는 달리 이런 말을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 좀 당황스럽긴 하다”고 했다.

한편 이원석 검찰총장도 이날 민주당이 두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데 대해 “당 대표의 사법 절차를 막아보려는 방탄 탄핵”이라며 “민주당의 검사 탄핵은 당 대표 수사에 대한 보복 탄핵이자 검사를 겁박하고 검찰을 마비시키려는 협박 탄핵”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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