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대어’마저 흥행 미지근…에코프로머티리얼즈 청약 ‘70 대 1’
공모가 3만6200원…17일 상장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마지막 조 단위 대어로 꼽혔던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일반 청약에서도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전날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일반 청약 신청을 받은 결과 총 38만1625건이 접수됐다. 증거금은 3조6705억원이 쌓였다. 배정 물량이 많은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에 각각 2조5185억원, 1조425억원이 몰렸다. 하이투자증권에는 1095억원이 신청됐다. 청약 주식 수 기준 2억278만7390주가 몰려 경쟁률은 70.04 대 1을 기록했다. 증권사별 경쟁률은 미래에셋증권 70.78 대 1, NH투자증권 68.36 대 1, 하이투자증권 69.65 대 1로 나타났다.
IPO 시장 악화와 2차전지 종목 고평가 논란에 에코프로머티리얼즈도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9월 두산로보틱스는 일반 청약에서 경쟁률 524.05 대 1을 기록했다.
앞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저조한 성적을 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수요예측에는 총 1141곳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은 17.2 대 1을 보였으며 공모가는 희망밴드(3만6200~4만4000원) 최하단인 3만6200원으로 확정됐다. 2017년 설립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차전지 소재인 전구체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오는 1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확정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2조4698억원이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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