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 나오기 전에 막아라'…방역에 점검 또 점검
[앵커]
전국적으로 빈대가 나왔다는 신고가 이어지면서 시민들 불안이 커지고 있죠.
서울시도 빈대가 확산하지 않도록 쪽방촌, 지하철 등을 중심으로 방역에 나섰습니다.
시내 숙박시설 등 소독 의무시설은 전수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이화영 기자가 방역 현장을 따라가 봤습니다.
[기자]
방역복을 입은 보건소 직원들이 방 안 곳곳에 고온의 스팀을 뿌립니다.
빈대가 숨기 좋은 구석진 곳을 살균하고 소독하는 작업입니다.
서울역쪽방상담소는 서울시와 용산보건소 등과 함께 쪽방촌 64개동 전체에 대해 선제 방역에 나섰습니다.
앞서 일부 동에서 빈대가 나와 더 퍼지기 전에 예방하는 겁니다.
주민들은 걱정을 조금은 덜었다는 반응입니다.
<쪽방촌 주민> "나름대로 약도 치고 그러죠, 걱정이 되니까. 이렇게 방역을 나와서 해주니까 이런 게 더 안심이 되죠."
매일 많은 사람들이 타고 내리는 지하철에도 의자를 고온 스팀으로 청소하는 등 방역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아직 빈대는 발견되지 않았다면서도 방역을 지속한다는 계획입니다.
현행법상 위생관리 의무가 있는 숙박시설, 목욕장업 3,175개소에 대해선 전수 점검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관리 의무가 있는 만큼 위생 상태를 확인하는 차원입니다.
<서울 시내 한 숙박업소 대표> "'방역했다'라는 필증도 영업장에 비치해야 하고요. 정기적으로 방역을 하고 있으니까 특별하게 걱정을 많이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 이들 시설에선 빈대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빈대는 빛이 들지 않는 곳을 좋아하는데요.
이렇게 침대 매트리스 아래나 가구 틈새를 잘 살펴보셔야 합니다.
서울에선 현재 빈대 신고가 20건 넘게 접수된 가운데 시는 온라인 신고센터를 운영하는 한편 웹페이지를 통해 빈대 예방법부터 빈대에 관한 기본 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hw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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