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급하게 나와서 탈락, 올해는 제대로 4강까지" 어곡FC K5 챔피언십 재수 도전

이현호 기자 2023. 11. 9.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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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경남양산시 어곡FC가 지난해와 다른 마음가짐으로 K5 챔피언십에 나왔다.

경남양산시 어곡FC는 지난 5일 충주종합보조구장에서 열린 2023 K5 디비전리그 챔피언십 조별리그 D조 경기에서 양주시 덕계축구회를 5-1로 이겼다. 이로써 어곡FC는 D조 1위로 챔피언십 8강에 진출했다.

어곡FC 김동철이 전반 16분 프리킥 상황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곧이어 추가골이 터졌다. 전반 24분 김부관이 혼자 30여 미터를 질주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전 흐름도 어곡FC가 주도했다. 후반 39분 이상현의 쐐기골이 터졌고, 추가시간에만 김동철이 2골을 더 넣어 대승을 거뒀다.

해트트릭을 달성한 김동철은 “프로선수로 뛸 때만 해도 수비수로만 활동했지만 K5리그에 참가하면서 공격수로 포지션을 바꾸었다. 이번 경기 해트트릭이 저 자신에게 낯선 경험이다. 어곡FC의 챔피언십 토너먼트 진출에 기여해서 만족한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친한 친구의 권유로 어곡FC에 들어왔다. 직장 생활하면서 운동을 오래 쉬었는데, 과연 내가 팀에 도움이 될까 걱정도 많았다. 은퇴 후 다시 축구선수로 뛸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또한 “챔피언십 출전은 처음이다. 모든 팀이 호락호락하지 않다. 8강전 준비를 더 잘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배익두 어곡FC 단장은 “챔피언십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서 아쉽게 졌다. 하지만 남은 2경기에서 승리해 8강에 올랐다. 팀 사기가 꺾이지 않은 상태로 2경기를 잘 준비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기뻐했다.

어곡FC는 지난해에 처음으로 챔피언십에 출전했으나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배익두 단장은 “작년에 권역리그 2위로 마쳤지만 1위팀이 챔피언십에 뛸 수 없다고 해서 우리가 나왔다. 급하게 출전하느라 제대로 연습도 못하고 나온 기억이 있다. 올해는 제대로 준비하고 나왔다”고 말했다.

어곡FC는 ‘승리’만 바라보고 운영하는 팀이 아니다. 배 단장은 “승패보다는 다양한 축구를 할 수 있는 경험의 장을 만들고 싶다. 프로에서 뛴 선수나, 프로 근처까지 갔다가 실패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 지역명 ‘양산’을 대표하는 마음으로 지역 사회에 재능기부도 하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는 운영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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