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신당 창당 후 대구 출마설에 “회피하지 않겠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9일 신당을 만들게 되면 내년 4·10 총선에서 대구를 핵심 승부처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이 올 연말까지 근본적인 쇄신을 하지 않으면 새로운 당을 만들겠다고 했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할 경우 국민의힘의 텃밭 중 텃밭인 대구부터 흔들어 바람몰이를 하려는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대구에서 ‘신당 창당 후 대구 출마설’에 대해 “국민의힘에는 가장 쉬운 도전일 수 있지만 새로 뭔가 시도하는 사람에게는 가장 어려운 도전이 그 아성(대구)을 깨는 일”이라며 “저에게 그런 역할을 해달라는 요구가 있을 때는 당연히 어렵다는 이유로 회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대구에 출마한다면 12개 지역구 모두 다 신당으로 도전하는 사람에게는 어려운 도전일 것”이라며 “만약 대구에 출마한다면 가장 반개혁적인 인물과 승부를 보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지역 언론사들과 인터뷰하기 위해 대구를 방문했다.
이 전 대표는 10일에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회 대표인 금태섭 전 의원과 만날 예정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 전 대표와 금 전 의원이 함께 신당을 할 수 있을지 서로의 생각을 알아보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1일 김 전 위원장을 만났는데,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금 전 의원과 만나보라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 변화’와 ‘수직적 당정 관계 개선’ 등의 변화가 없으면 신당을 창당한다고 했는데, 시점은 다음 달 27일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12월 27일은 이 전 대표가 12년 전 ‘박근혜 비대위’의 비대위원으로 임명돼 처음 정치권에 입문한 날이다.
이런 가운데, 김기현 대표는 이날 당 전국위원회 회의에서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오랜 속성처럼 정계개편 등에 관한 보도들도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며 “우리 모두가 가족이라고 하는 테두리 안에서 당을 위한 진지한 고민, 나라를 위한 진정성 있는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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