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복 “이번엔 승부치기 패” 프로 첫승 또 무산…산체스도 128강서 고배[PBA6차전]
이충복, 강동궁에 패…6대회 연속 128강 탈락
‘컨디션 난조에 불운 겹친’ 산체스, 차팍에 완패
사이그너, 최성원 마르티네스, 오태준 64강행
9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PBA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3/24시즌 ‘NH농협카드 LPBA챔피언십’ 128강 첫날 강호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승자조에서 사이그너와 최성원은 비교적 여유있게 승리를 따냈고, 강동궁과 마르티네스는 승부치기 끝에 1승을 거뒀다. 패자조에서는 사파타와 이충복, 초클루가 승부치기 제물이 됐고 산체스는 완패했다. 특히 이충복은 또다시 첫판서 탈락, PBA 첫 승을 다시 미뤄야했다. 직전 5차전에서 32강에 오르며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던 산체스는 0점대 애버리지를 기록하며 또 128강서 대회를 마감했다.
첫날 여러 경기중 가장 관심을 끈 경기중 하나는 강동궁과 이충복 경기였다. ‘통산 2회 우승’의 강동궁은 매 대회 우승후보로 꼽히는 강호인 반면, 이충복은 아직 첫 승 신고조차 못한 신입생이다.
첫 세트를 4:15로 내준 이충복은 2세트에서 심기일전, 15:10으로 이기며 균형을 맞췄다. 두 선수는 3, 4세트를 나눠가지며 승부치기로 넘어갔다. 이충복이 ‘선공’이었고, 초구 배치는 다소 까다로웠다. 이충복은 코너에서 출발하는 뱅크샷을 시도했으나, 노란 공과 빨간 공 사이를 살짝 빠져나갔다. 이충복에게는 허탈할 수밖에 없는 순간이었다. 게다가 다음 배치는 평이한 뒤돌리기. 강동궁은 편하게 성공하며 128강을 통과했다.
산체스와 차팍 경기도 관심을 끌었다. 산체스 아직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직전 5차전에서 32강에 오르며 차츰 살아나는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세트스코어 0:3(8:15, 7:15, 12:15) 완패였다. 컨디션도 좋지않았지만, 불운까지 겹쳤다. 특히 마지막 3세트는 차팍이 경기 후반 공타를 거듭하며 부진했음에도 쫓아가지 못했다. 옆돌리기와 뒤돌리기, 비껴치기는 번번이 길거나 짧게 떨어졌고, 키스까지 나며 득점을 방해했다. 그러다보니 두어 차례 허탈해하거나, 어이없어 하는 모습이 잡혔다. 모처럼 1~2점 득점하고 추격할만 하면 까다로운 배치가 나왔다. 천하의 산체스도 어쩔 수 없었다. 결국 3세트마저 15이닝 장기전 끝에 넘겨주며 개막 첫날 대회를 마감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사이그너가 임완섭을 3:0(15:7, 15:3, 15:12), 최성원이 구자복에 3:1(0:15, 15:6, 15:9, 15:14)로 승리했다. 마르티네스와 마민껌은 승부치기로 이겼고, 반대로 사파타와 초클루는 박남수와 정경섭에게 승부치기로 패했다. 이 밖에 이상용 오태준 김종원 김임권 김현우도 128강을 통과했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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