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스포츠재단 반대 확산…전국 시군구 체육회도 반대
[KBS 춘천] [앵커]
태백시의 스포츠재단 설립 추진에 대한 반대 움직임이 갈수록 확산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시군 체육회에 이어, 전국 시군구 체육회도 스포츠재단 설립 반대 투쟁에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정창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태백시 스포츠재단 설립 추진에 대해 태백시체육회가 본격적인 반대 투쟁에 나섰습니다.
결의대회를 열어, 스포츠재단 설립의 부당성과 그동안 체육회의 대응 과정 등을 시민들에게 직접 설명했습니다.
체육회 회장단은 삭발식까지 하며, 반대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백정호/태백시체육회 이사 : "행정력과 예산권을 앞세워 중복된 업무를 수행하는 또 다른 단체를 설립하는 것은 옥상옥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태백시는 지금이라도 스포츠재단 설립 계획을 철회하시기 바랍니다."]
태백시체육회는 또, 체육회장 선거 이후 체육회 예산 삭감과 사업비 감사, 사무실 이전 요구 등 태백시의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스포츠재단 설립을 반대하는 체육회 움직임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시군 체육회들이 스포츠재단이 설립된 시군에서 열리는 체육대회에는 참가하지 않기로 결의한 데 이어, 전국 시군구 체육회도 스포츠재단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체육회의 역할과 대부분 중복하는 스포츠재단의 설립 추진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김명식/전국시군구체육회장협의회 사무총장 : "지방 체육회 고유 권한을 침해할 경우,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하여 해당 조직을 강력히 규탄할 것임을 천명한다."]
대한체육회도 스포츠재단이 있는 시군에 대해 체육대회 유치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백시는 보조금 한도액 초과 부담을 덜고, 효율적인 재정 운용을 위해 스포츠재단 설립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태백에서 시작된 스포츠재단 설립 추진과 갈등은 강원도를 넘어 전국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정창환 기자 (hwan020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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