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절임 배추 인기…농민들 배추 가격 ‘걱정’
[KBS 광주] [앵커]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면서 절임 배추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국 최대 배추 산지인 해남에서는 절임 배추 공장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는데요, 이 와중에 농민들은 배추 가격 하락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김광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탐스럽게 자란 김장용 배추가 절임 공장으로 옮겨집니다.
배추를 쪼개고 소금물로 절인 뒤 각각 20킬로그램 단위로 개별 포장됩니다.
포장이 끝난 절임배추는 섭씨 0도를 유지하는 대형 냉장실로 옮겨진 뒤 새벽부터 배송이 이뤄집니다.
김장철이 다가와 절임 배추로 김장을 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주문도 함께 늘고 있습니다.
[이현철/절임배추 공장 직원 : "저희는 포장이 완료되면 바로 저온창고로 예냉을 시킵니다. 그러면 출발할 때 0도에서 출발하니까 훨씬 신선도가 오래가고요."]
하지만 공장과 다르게 가을 배추를 재배하는 농민들의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배추의 시장 가격이 하락 추세에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서울 가락 시장에서는 최근 10kg 1망이 만 원대에서 5천 7백 원대로 가격이 떨어지는 등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관용/배추 재배 농민 : "인건비까지 다 오른 상태인데 배추 가격은 점점 떨어지고 있으니까 이러다 생산비도 못 미치는 가격에 판매되지 않을까 그런 걱정이 많죠."]
손쉽게 김장을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절임 배추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소비 감소와 경기 침체로 배추 가격이 계속 하락하면서 농민들의 근심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광진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영상편집:유도한
김광진 기자 (powjn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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