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범인은 ‘고양이’…“반려동물 화재 주의하세요!”
[KBS 청주] [앵커]
최근 반려동물로 인한 화재가 늘고 있습니다.
대부분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 화재가 발생하기 때문에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에서는 외출 전 반드시 사용하지 않는 전열기구의 플러그를 뽑아놓아야 합니다.
이자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방에 설치된 전기레인지와 천장이 모두 시꺼멓게 탔습니다.
오피스텔에서 난 이 불로 주민 30여 명이 대피하고 410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범인은 다름 아닌 고양이.
빈 집에서 고양이가 전기레인지 전원을 누르면서 불이 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했습니다.
[우호돈/충청북도소방본부 광역화재조사단 : "다른 발화요인은 없고 (내부에) 고양이가 있었고 핫플레이트가 작동돼있는 상태, 그리고 가연물이 연소한 상태를 보고 고양이로 인한 화재로…."]
지난달 서울 은평구에서도 고양이가 전기레인지를 건드려 불이 났고, 지난 6월 제주에서도 비슷한 화재가 있었습니다.
최근 이런 반려동물에 의한 화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103건이었던 반려동물로 인한 화재는 지난해 157건으로 늘었습니다.
최근 3년 동안에 모두 387건의 화재로, 재산피해액은 14억에 달합니다.
반려동물 화재의 주범은 대부분 고양입니다.
높이 뛰어오를 수 있고 발바닥에 습기가 많아 전기레인지 전원을 누르면 불이 날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이 전선을 물어뜯어 화재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때문에 반려동물을 두고 외출할 경우 반드시 전열기구 전원을 차단해야 합니다.
[이용섭/청주서부소방서 예방안전과 : "반려동물을 집에 두고 외출할 때는 사용하지 않는 플러그를 뽑아두고, 전원부 오작동 방지를 위해 알맞은 덮개를 씌워 화재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 전열기구 주위에는 종이 등 가연성 물질을 치워야 화재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화면제공:청주서부소방서·제주 서귀포소방서
이자현 기자 (intere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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