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美 국무장관, 조태용과도 면담···“러북 무기거래 단호 대응”

“북 추가 도발시 분명한 대가 치르도록 한미 협력”

안토니 블링컨(왼쪽) 미국 국무부 장관과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면담을 가지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서울경제]

조태용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9일 한국을 방문 중인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면담을 가졌다.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조 실장이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블링컨 장관을 만나 국제 정세·북한 문제·한미일 협력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의를 진행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 중이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윤 대통령 관저에서 윤 대통령 부부와 함께 오찬을 하기도 했다.

국가안보실은 “조 실장과 블링컨 장관은 러북 무기거래가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는데 공감하며 두 나라의 노골적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단호히 대응하기로 했다”며 “(조 실장과 블링컨 장관은) 북한이 추가 도발할 경우 분명한 대가를 치르도록 양국은 계속 긴밀히 협력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조 실장과 블링컨 장관은 중동 지역 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인도적 지원이 중요하다는 데도 인식을 같이 했다. 조 실장은 블링컨 장관에게 우크라이나 재건과 평화 회복을 위한 우리 정부의 기여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