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에 가짜 비아그라 공장이…920억 원 상당 가짜 비아그라 생산·유통 일당 검거

김영훈 2023. 11. 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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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에 있는 사무실에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만들고 팔아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알고 보니 이곳은 가짜 비아그라 제조 현장으로 쓰였는데,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강원도에 있던 공장을 여기로 옮긴 겁니다.

가짜 비아그라의 원재료는 모두 중국에서 수입해 왔습니다.

현장에서 발견된 가짜 비아그라 8만 8천여 정은 압수됐고, 원재료를 제공한 중국 조직에 대한 추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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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도심에 있는 사무실에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만들고 팔아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시가 920억 원 상당이 국내에 유통됐는데,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김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금천구 지식산업센터.

내부에 범상치 않은 시설이 차려져 있습니다.

기계 내부엔 흰 가루들이 담겨있고, 얄약으로 가득찬 자루도 보입니다.

제품명이 적힌 라벨도 발견됩니다.

["몇장이야 이거 근데? 와."]

상자 안에 별도로 포장돼 있는 푸른색 알약.

가짜 비아그라입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있는 평범한 사무실입니다.

알고 보니 이곳은 가짜 비아그라 제조 현장으로 쓰였는데,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강원도에 있던 공장을 여기로 옮긴 겁니다.

[박나원/주변 사무실 근무자 : "거기에서 나온 분들 행동이, 지금 생각해보면 이상한게... 조심스럽다고 할까요? 좌우를 살피고 박스같은걸 들고 나오시고..."]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이들이 공장까지 옮겨가며 제조한 가짜 비아그라는 모두 613만 정, 정품 기준 920억 원 어칩니다.

가짜 비아그라의 원재료는 모두 중국에서 수입해 왔습니다.

정품 비아그라는 한 알당 만 5천 원에 이르지만, 가짜 비아그라는 소매상에게 한 알당 166원, 유흥업소 종사자 등에겐 1,000원 정도에 판매됐습니다.

실제 효과도 있다고 광고했지만, 경찰은 가짜 약에는 주성분인 실데나필이 최대 10배까지 들어가 있어 부작용 위험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박명운/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국제범죄수사2계장 : "(가짜 비아그라를) 많이 복용하면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고, 눈에 부작용이 우려되고 실명 우려도 있습니다."]

경찰은 원료를 들여온 총책과 제조 기술자 등 24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4명을 구속했습니다.

현장에서 발견된 가짜 비아그라 8만 8천여 정은 압수됐고, 원재료를 제공한 중국 조직에 대한 추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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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기자 (hu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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