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 기간 무시한 계약…부산관광공사 행정 부실 논란
[KBS 부산] [앵커]
부산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용호만 유람선터미널이 입점 업체들과 계약을 맺으면서 위탁 기간을 넘겨 계약하는 등 절차를 어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심지어 부산시는 이들 업체에 대해 승인을 다시 내는 등 행정상 허점까지 드러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 남구에 있는 용호만 유람선터미널입니다.
부산시가 2021년부터 올 연말까지 부산관광공사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부산관광공사와 계약을 맺은 미술관을 비롯해 식당, 요트 대여 업체 등이 입점해있습니다.
그런데 이 임대 계약 과정에서 문제점이 확인됐습니다.
부산관광공사가 한 업체와 맺은 임대 계약서입니다.
계약 기간이 2021년 6월부터 2026년 5월까지 5년으로 돼 있습니다.
부산관광공사가 위탁 운영을 맡는 건 올해까진데, 임대 업체와는 이 기간을 3년이나 넘겨 계약을 맺은 겁니다.
이런 곳이 KBS가 확인한 것만 모두 3곳입니다.
절차가 부실한 건 이뿐만이 아닙니다.
부산시는 관광공사에 위탁을 맡겨놓고도 일부 업체의 사용 승인을 직접 내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불필요한 절차를 다시 밟은 겁니다.
[조종철/부산시 크루즈마리나팀장 : 2021년도에 위탁 조례가 생기고 난 이후에 처음 계약을 하다 보니까 그런 조금 착오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부산관광공사는 뒤늦게 위탁 기간을 더 늘려달라고 시의회에 동의안을 제출했지만, 지난 9월 임시회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박철중/부산시의원 : "(부산)관광공사에 권한이 있는 건 23년도 말까지인데, (업체랑 계약한) 나머지 기간을 어떻게 할 건가, 관광공사에서 어떠한 대책을 부산시에서 어떠한 대책을 줘야지 저희가 사무위탁에 대한 동의를 할 수 있고…."]
이달 열리는 시의회 정례회마저 통과하지 못하면 부산시는 내년부터 위탁 기관을 바꾸거나 직접 운영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영상편집:전은별/그래픽:김소연
김아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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