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세난’은 옛말…전셋값 상승 언제까지?

김보담 2023. 11. 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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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상반기만 해도 전셋값이 크게 떨어져서 보증금 돌려주기 어렵다는 집주인이 많았는데, 요즘은 이런 '역전세난' 얘기가 쑥 들어갔습니다.

아파트 전세 가격이 왜 다시 뛰는 건지 앞으로도 계속 오를지 김보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마포구의 아파트 단지.

지난달 말 전용면적 84㎡ 가구 전세 매물이 9억 7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올해 초보다 40% 가까이 올랐습니다.

[공인중개사 : "전세 찾는 분들은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많이 찾고 해서 거래가 됐고요. 지금은 약간 소강 상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2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전셋값이 급등했던 지난해 6월의 85%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세입자가 전세를 재계약할 때 보증금 인상률을 5% 이내로 묶는 계약갱신청구권 사용도 반등하는 추세입니다.

가장 큰 이유로는 줄어든 주택 매수세가 꼽힙니다.

집값이 오르고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은 7%를 웃도는 등 매수 부담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금융당국도 대출 규제를 추가 검토하면서 매수 심리가 더 위축됐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전세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인 전·월세전환율도 전세 자금 대출 금리를 웃돌고 있습니다.

[윤지해/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 "최근 들어서 전세대출 금리 자체는 안정적이거든요. 그러다보니 월세가 더 비싼 거예요, 이제는. 월세에서 전세로 넘어가요."]

여기에 내년에는 올해보다 입주 물량이 40% 넘게 줄면서 전세 시장이 더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다만 고금리 여파로 부동산 경기가 한풀 꺾이면, 집값에 이어 전셋값도 하락세로 돌아설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보담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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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담 기자 (bod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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