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출석해 미소 지은 지드래곤... 진실에 쏠린 관심
재차 마약 투약 혐의 부인, 당당한 태도 속 진실에 쏠린 시선
그룹 빅뱅 출신 가수 지드래곤(권지용)이 여유로운 미소로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지드래곤을 마약 투약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경찰과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라고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한 지드래곤의 진실공방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진실에 대중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드래곤은 지난 6일 오후 자신에 대한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해 첫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이 위치한 인천 논현경찰서에 출석했다. 앞서 마약 투약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경찰에 자진출석의향서를 제출했던 지드래곤은 첫 조사 일정에도 긴장한 기색 없이 여유있는 모습을 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드래곤은 이날 경찰 조사에 앞서 쏟아진 취재진의 질문에 시종일관 당당한 모습으로 일관했다. 그는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냐"라는 질문에 "저는 마약 관련 범죄를 한 사실이 없고, 그것을 밝히려고 이 자리에 왔다"라며 "긴 말을 하는 것보다는 빨리 조사를 받고 나오겠다"라고 경찰 조사에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마약 스캔들의 시발점이 된 강남의 유흥업소의 실장이나 마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의사와의 관계에도 "연관 없다"라고 잘라 말한 지드래곤은 경찰서에 들어가기 전 "너무 걱정 마시고 조사 받고 오겠다"라며 팬들을 위한 메시지와 함께 미소를 지어보이기까지 하며 눈길을 모았다.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진 직후부터 두 차례에 걸친 입장문을 통해 자신은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해왔던 지드래곤이 경찰 첫 조사를 앞두고 당당한 태도로 일관하면서 그의 마약 투약 의혹의 진위 여부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졌다.
이후 약 4시간에 달하는 첫 조사를 마친 뒤 그가 보인 태도 역시 인상적이었다. 이날 조사에서 경찰이 지드래곤을 상대로 간이시약 검사를 진행한 결과는 '음성'이었다. 조사 이후 다시 한 번 취재진 앞에 선 지드래곤은 "정밀 검사 또한 긴급으로 요청드린 상태"라며 "이제부터는 수사 기관이 정확하게 신속하게 부디 결과를 빨리 입장 표명을 해주신다면 좋을 것 같다"라고 경찰의 빠른 조사와 결과 발표를 촉구하는 여유를 보였다. 이와 함께 그는 경찰 조사 과정에 대해 "웃다가 끝났다. 장난이고요"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조사 이후에도 자신의 무혐의 입장은 그대로냐는 질문에 "바뀌면 안 되지 않겠냐"라고 반문하며 여전한 입장을 강조한 그는 "내가 마약 범죄와 사실관계가 없다는 걸 (말하려) 나온 조사이니까 (경찰 조사가) 무리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좋은 쪽으로 더 무리해 줬으면 좋겠고 다른 확인되지 않은 여론은 무리하지 않으면 좋겠다"라고 우회적인 입장을 덧붙였다.
해당 조사와 관련해 경찰은 시약 검사 결과가 음성이라는 것 외에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된 데다, 피의자로 특정된 지드래곤이 강경하게 무혐의를 주장하고 있는 만큼 조사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마약 투약 여부를 놓고 지드래곤에게 혐의가 있다고 판단한 경찰과, 이에 팽팽하게 맞서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지드래곤의 입장 차는 향후 조사 결과를 통해 밝혀질 전망이다. 당초 일각에서는 경찰이 지드래곤의 혐의와 관련해 유의미한 내사 결과를 얻었기 때문에 피의자로 불구속 입건을 했을 것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었지만 지드래곤의 공개적인 입장 표명이 이어지면서 이제는 여론이 지드래곤의 무혐의 쪽으로 기우는 모양새다.
물론 아직까지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해 정확한 진실 규명은 되지 않았다. 만약 지드래곤의 무혐의 주장과 상반되는 결과가 나올 경우 지드래곤은 박유천의 전철을 밟으며 향후 복귀조차 어려울 정도의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혐의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질 경우 경찰 역시 거센 비판 여론을 피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이번 사태로 인해 '마약 의혹' 프레임이 씌워지면서 지드래곤이 입은 이미지 타격이 상당한 탓이다.
어느 쪽의 주장이 진실이든, 나머지 한 쪽에게는 치명상을 안길 공방이 시작됐다. 과연 당당한 자세로 무혐의를 주장하고 있는 지드래곤이 일련의 프레임을 벗고 명예를 되찾을 수 있을지, 많은 눈과 귀과 이번 사태를 향하고 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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