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이라도 더”…진화하는 119상황실
[KBS 전주] [앵커]
오늘(9)은 11월 9일, 숫자 119를 따와 기념하는 소방의 날입니다.
대형 재난부터 일상의 불편함까지, 119상황실에 각종 신고가 몰리다 보니 정작 긴급한 신고에 제때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는데요.
전북소방본부가 긴급한 상황인지, 아닌지 자동으로 구분해주는 인공지능 신고 처리 기술을 전국에서 처음 도입했습니다.
김현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119상황실에 다급한 신고 전화가 울립니다.
노인이 음식물을 먹다가 쓰러졌다는 긴급 신고.
상황실 직원이 초기 대처법을 알려주며 안전한 병원 이송을 돕습니다.
["구급차는 지금 가고 있고요. 지금 어르신 상태가 어떠세요? 의식 있으시면 일단 등 먼저 두드려주세요!"]
1분, 1초를 다투는 긴급 신고는 무엇보다 신속한 대응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상황실에 신고가 한 번에 몰려 통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접수 순번에서 밀려 제때 회신이 어려웠습니다.
전북 소방본부가 전국에서 처음 도입한 '음성인식 기반 지능형 회신 시스템'입니다.
모든 접수 요원이 통화 중인 상황에서 또 다른 신고가 들어오면 안내음이 울리고,
["현재 119신고가 폭주하여 통화 연결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삐 소리 이후 신고 내용을 말씀해주시고…."]
신고자가 신고 내용을 말하면 인공지능이 단어와 문장의 조합 등을 분석해 긴급 상황인지, 아닌지를 화면으로 보여줍니다.
상황실 직원이 다른 신고자와 통화하는 사이, 다음은 누구에게 먼저 회신을 해야 하는지 대신 판단해줘 시간도 아낄 수 있습니다.
[최방호/전북소방본부 정보통신팀장 : "홍수라든지 대형사고가 생기면 전화가 수십 통에서 수백 통이 옵니다. 한 번에. 인명(피해가) 있거나 응급한 것들을 먼저 하기 위해서 이 시스템을 하려고…."]
하루 평균 천6백 건, 1분에 한 건 이상 신고 전화가 울리는 전북 119 종합상황실.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신고 시스템이 재난과 사고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얼마나 도움이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김현주 기자 (thisweek@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민주당, 검사 2인 탄핵 추진에 검찰총장 “나를 탄핵하라”
- [단독] 한국 언론 첫 취재…이란 “미국, 확전 막아달라 요청”
- 하마스 “김정은, 미국 공격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북한과 협력 시사?
- 여전히 먼 길…가습기 살균제 해결 어떻게?
- [단독] 미국 출장으로 불출석 DL회장…“약속한 적 없다” 업체도
- 화재 범인은 ‘고양이’…“반려동물 화재 주의하세요!”
- 감사원 “병원 폐업 뒤 마약류 174만 개 실종”
- 만오천 원 비아그라를 단돈 천 원에?…‘중국산’ 600만 개 팔려나갔다
- [영상] “막아! 막아!” 터져나온 가스…중국 탱크로리 폭발로 4명 사상
- [영상] 굴착기까지 동원했는데…“어랏 줄이 짧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