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빈대 신고에 관광지 제주 ‘긴장’…관광객 ‘불안’
[앵커]
최근 빈대를 봤다는 목격담이 속출하면서 긴장이 더 높아지는 곳,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제주도입니다.
아직은 제주에서 빈대가 발견됐다는 신고는 없지만, 제주 여행을 주저하는 분위기가 감돌면서 방역에 더 힘쓰고 있습니다.
허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손님들이 나간 아침 시간, 객실 청소가 시작됩니다.
이불을 걷어내고, 구석구석 살충제를 뿌립니다.
침구류를 고온으로 세탁하는 것까지.
혹시 모를 빈대를 퇴치하는 작업입니다.
[김건/OO게스트하우스 사장 : "빈대가 한 마리라도 나오게 되면 영업을 거의 못하다시피 할 수 있을, 그럴 정도의 타격이 우려되기 때문에 예방 차원에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여행객들이 한데 모이는 이런 숙박업소에선 침대 구석과 매트리스 사이사이를 일일이 살피며 빈대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인천의 한 사우나에서 빈대가 발견된 이후 사우나에서도 방역 수위를 높였습니다.
불빛으로 틈새를 비추며 빈대 흔적이 있는지를 살피고, 미리 살충제를 살포합니다.
[신원용/OO사우나 이사 : "손님들이 우려하는 것 때문에 저희가 방역 업체에다가 2~3시간 방역하던 것을 3~4시간으로 늘리고, 약도 추가적으로 해서."]
제주도엔 아직까지 빈대 발견 신고가 없는 상황.
하지만 빈대 때문에 여행가기 겁난다는 게시물이 올라오는 등 관광객의 불안감이 감지되자 제주도가 선제 대응에 나섰습니다.
[현승호/제주도 건강관리과장 : "빈대 방제가 가능한 업체 목록을 지금 파악하는 것으로 돼 있거든요. 파악되면 그 목록을 (업소에 제공할 계획입니다.)"]
대전교통공사도 지하철을 매일 고온 소독하며 빈대 방역에 돌입하는 등 전국 지자체마다 고강도 방역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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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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