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줘…대형견들의 구슬픈 하울링
김한솔 기자 2023. 11. 9. 21:37
EBS1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조용한 마을에 늑대 울음소리가 울려퍼진다. 폐가 같은 집에 사는 개들이 내는 소리다. “왜 그런 개를 키워서 불편하게 하냐는 말이에요.” 마을 사람들은 개들을 무서워하고 미워한다.
10일 EBS 1TV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서는 쇠사슬에 묶여 사는 개 막스, 해피, 하림, 알렉스의 이야기를 다룬다. 허스키와 맬러뮤트가 섞인 이 대형견들은 보호자가 외출할 때마다 하울링을 한다. 한 마리와 산책 나가면 다른 세 마리가 더 크게 하울링을 해 산책도 제대로 시킬 수 없다.
보호자는 절대 파양은 안 된다고 주장하면서도 대형견들을 위한 공간을 갖춰주진 않는다. 3.3㎡짜리 견사에 사는 이들은 대소변과 오물에 둘러싸여 생활한다.보호자는 묶어 키우는 것이 개들의 탈출을 방지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수단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개들은 이미 탈출해 이웃 마을 염소를 죽이기도 했다. 설채현 수의사는 현재 개들이 살고 있는 환경은 “감옥”이며 이는 “학대”나 다름없다고 말한다. 이 개들에겐 어떤 솔루션을 제공해줄 수 있을까. 오후 10시50분 방송.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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